정수장 유충 발생 17일째에야 직접 대시민 사과 나선 창원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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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표 경남 창원시장이 석동정수장 유충 발생 17일째인 23일에야 대시민 사과에 나섰다.
홍 시장이 직접 브리핑을 열고 대시민 사과에 나선 것은 지난 7일 석동정수장 유충 발생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안 부시장은 지난 9일 브리핑을 열고 "시민 생활과 밀접한 수돗물로 인해 걱정과 불편을 안겨드린 점, 유충 발생 사실 전파가 늦어진 점 등에 대해 시민께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발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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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홍남표 경남 창원시장이 석동정수장 유충 발생 17일째인 23일에야 대시민 사과에 나섰다.
홍 시장은 이날 오후 5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시민의 건강과 직결되는 수돗물을 깨끗하게 잘 관리해야 할 시정의 책임자로서 시민 여러분께 불편과 염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머리를 숙였다.
그러면서 "유충 발생 초기 단계에 시민 여러분께 정보 전달이 늦은 점도 거듭 사과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이 직접 브리핑을 열고 대시민 사과에 나선 것은 지난 7일 석동정수장 유충 발생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석동정수장의 정수처리 공정에서 유충 발견이 잇따르는 가운데 해당 정수장으로부터 수돗물을 공급받는 진해지역에서 현재까지 총 18건의 유충 관련 민원이 접수됐지만, 이 사이 홍 시장은 단 한 차례도 대시민 담화를 발표하지 않았다.
대신 시청에서 열리는 간부회의를 통해서만 이번 사태와 관련한 본인의 의견 또는 지시사항을 전달했다.
유충 최초 발생 36시간이 지나서야 이런 사실을 시민들에게 알려 '늑장 공개'라는 비판을 받은 초기에도 사과 발표에 나선 건 홍 시장이 아닌 안경원 제1부시장이었다.
안 부시장은 지난 9일 브리핑을 열고 "시민 생활과 밀접한 수돗물로 인해 걱정과 불편을 안겨드린 점, 유충 발생 사실 전파가 늦어진 점 등에 대해 시민께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를 두고 환경단체 등에서는 수돗물 문제가 시민들의 생활·안전과 직결된 사안인데도 창원시장이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을 이어왔다.
백호경 마창진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시민들과 가장 밀접한 문제인 만큼 초기부터 창원시장이 나와서 시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한 대책 등을 발표하는 게 맞는다"며 "이런 의견을 처음부터 전달해왔는데, 지금의 사과는 너무 늦은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첫 공식 사과를 한 데 이어 향후 석동정수장 유충 발생 원인 진단 결과도 투명하게 발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번 석동정수장 유충 발생 사태를 계기로 향후 밝혀질 원인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물 관리 전반의 구태의연한 행정과 낡은 시스템을 확 뜯어고치겠다"며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수돗물 공급을 하루라도 앞당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창원시가 환경단체, 학계 관계자 등과 더불어 출범시킨 민관 합동 특별조사위원회는 그간의 활동과 조사 내용을 정리해 이르면 오는 25일께 중간 보고를 할 예정이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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