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번엔 진도서 '무조건' 열창.. "고마움 노래로 갚아"

김주영 2022. 7. 2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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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아든 뒤 전국을 누비며 '장외전'을 펴고 있는 이준석 대표가 이번엔 전남 진도군에서 주민들과 함께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전국 각지의 당원·지지자들과 만나며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이 대표는 호남과 부산, 강원에 이어 다시 전북과 전남을 잇달아 찾는 등 한동안 같은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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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돌며 당원·지지자 만나.. SNS로 활동공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아든 뒤 전국을 누비며 ‘장외전’을 펴고 있는 이준석 대표가 이번엔 전남 진도군에서 주민들과 함께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전국 각지의 당원·지지자들과 만나며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이 대표는 호남과 부산, 강원에 이어 다시 전북과 전남을 잇달아 찾는 등 한동안 같은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왼쪽 두 번째)가 지난 22일 전남 진도군에서 열린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버스킹’ 현장에서 노래를 부르며 지역주민들과 춤을 추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23일 이 대표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보면 그는 전날 밤 진도군민들과 함께 야외 버스킹 행사장에서 춤을 추고 직접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진도에 왔는데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버스킹 행사를 하고 있어서 노래 좀 했다”며 “지방선거와 대선 때 영암에서 군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공약에 반영했다. (그 고마움을) 오늘은 우선 노래로 갚는다, 잊지 않겠다”고 적었다. 그는 SNS에 올린 영상에서 군민들을 향해 “TV에서 보다가 이렇게 보게 되니 반갑죠?”라고 물으며 “제가 지난번 선거 때도 진도에 와 약속을 많이 하고 갔는데, (약속을) 빠르게 지키기 어려워 죄송해서 상권 살리기 버스킹을 한다기에 찾아와 인사드리게 됐다. 오늘 제가 노래 한 곡 부르고 가도 되겠나”라면서 가수 박상철의 ‘무조건’을 부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후 전남 출신 가수 송대관의 ‘네 박자’도 불렀다고 한다. 이 대표가 노래를 부를 때 일부 군민이 무대로 나가 함께 춤을 추며 흥겨운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21일에는 전북 전주시에서 청년 지지자들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언론 JTV가 유튜브에 올린 10분여 분량의 영상을 보면 이 대표는 전북대 인근 분식점에서 당원·지지자들과 떡볶이 등으로 식사를 함께했다. 대부분 청년으로 보였다. 이 대표는 대화를 이어가던 중 ‘내년 재보궐선거에서 전주 지역에 출마할 의사가 있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절대 아니다. 난 상계동 (출마) 해야지”라고 답했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생전 모르는 사람끼리 만나서 이런 주제로 대화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할 것”이라고도 했다. 보다 자세한 대화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잠행을 이어가고 있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22일 전남 진도군에서 열린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버스킹’ 현장을 찾아 지역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그러면서 이 대표는 대화 내용이 언론에 유출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사진은 마음대로 찍어서 (인터넷에) 올려도 된다”면서도 “무슨 내용을 얘기했는지 언론 취재가 심할 텐데 얘기해주면 안 된다. 기자들이 유도 질문도 하고 하는데 깔끔하게 ‘모른다’고 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북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운천 의원과 통화한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정 의원이나 (다른 전북지역 당원협의회 사람들이) 인사 오지는 않을 것”이라며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전화는 했는데 따로 (일정에 대해) 말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가 징계 이후 윤리위에 재심 청구나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정면대응을 택하지 않고 장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을 두고 윤 대통령과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의 동반 부진과 당내 패권 다툼 등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전략적 숨고르기’로 권토중래를 모색하고 있는 게 아니냔 분석이 제기된다. 차기 당권 경쟁을 가정한 여론조사들에서 이 대표가 다른 인사들을 모두 제치고 선두를 차지한다는 결과가 연달아 나오고 있다는 점도 이 대표 측 입장에선 고무적이다. 이를 두고 여권 안팎에서는 “시간은 이 대표의 편”이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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