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아다니 회장, 빌 게이츠 제치고 세계 4위 부호로

유회경 기자 2022. 7. 2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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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고 부호인 인도 아다니 그룹 회장 가우탐 아다니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를 제치고 세계 부자 순위 4위에 올랐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등에 따르면 아다니 회장의 재산은 1125억달러(약 147조 원)로 5위 게이츠보다 2억3000만달러(약 3000억 원)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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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아다니 그룹 회장 가우탐 아다니. EPA연합뉴스

아다니 순자산 147조 원 달해

올해 주가 76%↑, 재산 47조 원 늘어

게이츠, 기부 확대하면서 개인 재산 줄어

아시아 최고 부호인 인도 아다니 그룹 회장 가우탐 아다니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를 제치고 세계 부자 순위 4위에 올랐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등에 따르면 아다니 회장의 재산은 1125억달러(약 147조 원)로 5위 게이츠보다 2억3000만달러(약 3000억 원)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증시 폭락, 가상화폐 붕괴 등으로 최근 세계 억만장자의 자산이 전반적으로 줄었지만 아다니 회장의 재산은 오히려 늘었다.

‘인프라 갑부’로 불리는 그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도 정부의 개발 정책 관련 호재로 반사이익을 누리며 올해에만 재산을 356억달러(약 47조 원) 늘렸다. 올해 들어 아다니 그룹 주가는 약 76% 상승했다.

아다니 회장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도 지난 2월 10위에 올라섰고 이번에는 5위에서 4위로 상승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아다니 회장의 순자산은 1125억달러로 전기차회사 테슬라의 일론 머스트 최고경영자(CEO)(2420억달러· 약 317조 원), 제프 베조스 아마존 전 CEO(1480억달러·약 194조 원), 프랑스의 LVMH(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의 버나드 아르노 회장(1370억달러·약 179조 원)에 이어 세계 네번째다. 반면 게이츠는 주가 하락과 자선 사업 확대 등으로 올해 재산이 265억달러(약 35조 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은 원자재 무역상으로 사업을 시작한 아다니 회장은 1988년 아다니 그룹을 세우면서 인도를 대표하는 거부로 도약했다. 아다니 그룹은 현재 인도 최대 물류·에너지 기업으로 꼽힌다. 아다니 그룹은 항만·공항 운영 등 인프라 사업을 포함해 석탄, 가스 등 자원개발·유통과 전력 사업에 강점이 있다. 아다니 그룹이 인도 안에서 운영하는 각 공항의 이용객 수는 인도 전체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재생에너지 관련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며 미래시장 선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아다니 회장은 오는 2030년까지 700억달러(약 91조원)를 투자해 아다니 그룹을 세계 최대의 재생에너지 생산업체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아다니 회장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추진하는 국책 사업에 맞춰 전략을 짜고 있다”고 평가했다. 모디 총리와의 유착설이 나오는 배경이다.

유회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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