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8월 초 방한한다

김남석 기자 2022. 7. 2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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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권력서열 3위 최고위 인사인 낸시 펠로시(82) 하원의장이 오는 8월 초 인도·태평양 순방에서 한국을 방문한다.

22일(현지시간)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오는 8월 초 하원의원 대표단을 이끌고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인도·태평양 순방에 나서는 펠로시 의장이 한국도 함께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펠로시 의장 측은 당초 올해 1월부터 한국을 포함해 인도·태평양 순방을 계획했지만 미국 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일정을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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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21일 의회에서 여성의 피임접근권 관련 법안과 관련해 연설하고 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트위터 캡처

日·싱가포르·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에 한국도 순방국 포함

중국이 강력 반발하는 대만 방문 여부 두고는 신경전 계속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미 권력서열 3위 최고위 인사인 낸시 펠로시(82) 하원의장이 오는 8월 초 인도·태평양 순방에서 한국을 방문한다. 펠로시 의장의 방한은 2015년 이후 7년여 만으로 방한 시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계에서는 펠로시 의장의 인도·태평양 순방에서 중국 정부가 강하게 반발하는 대만을 방문할지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됐다.

22일(현지시간)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오는 8월 초 하원의원 대표단을 이끌고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인도·태평양 순방에 나서는 펠로시 의장이 한국도 함께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펠로시 의장 측은 당초 올해 1월부터 한국을 포함해 인도·태평양 순방을 계획했지만 미국 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일정을 연기했다. 4월 순방 재추진 당시에는 한국에서 코로나19가 급속 확산하는 바람에 한국이 순방국에서 제외됐지만 이번에는 펠로시 의장 본인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순방 일정이 또다시 연기됐다. 결국 8월 초로 순방 일정이 잡히면서 최초 계획 당시 방문 대상국이었던 한국이 다시 포함됐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9일 펠로시 의장의 인도·태평양 순방 소식을 전하면서 한국을 생략하고 일본, 싱가포르 등을 방문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펠로시 의장이 방한할 경우 입법부 수장이자 카운터파트인 김진표 국회의장과 박진 외교부 장관 등은 물론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도 성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펠로시 의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이어 미 권력서열 3위 최고위급 인사다. 펠로시 의장의 방한은 2015년 4월 이후 7년 4개월 만에 처음으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였던 펠로시 의장은 박근혜 당시 대통령을 면담한 바 있다.

한편 펠로시 의장의 인도·태평양 순방 시 대만을 방문할지를 둘러싸고 미 정치권 내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관련 백악관 입장을 묻는 질문에 “하원의장실로부터 발표된 여행이 없다”면서도 “하원의장이 순방할 때마다 국가안보팀은 일상적으로 전후 사정과 사실, 지정학적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이는 흔한 활동이다”라고 밝혔다. 국방부 등 미 행정부 내에서 중국을 지나치게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 등으로 부정적 견해가 나오지만 펠로시 의장 측이 대만 방문 의사를 굽히지 않아 관련 정보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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