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50일 만 합의..희망버스 그대로 내려간다

김상민 기자 2022. 7. 23.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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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일 넘게 이어지던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들의 파업이, 노사 협상이 타결되면서 극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파업을 끝낸 노동자들을 격려하는 희망버스는 전국에서 거제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51일간의 파업 끝에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사가 손을 맞잡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오전 서울 등 전국에서 출발한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희망버스'가 파업을 끝낸 노동자들을 만나기 위해 경남 거제로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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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0일 넘게 이어지던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들의 파업이, 노사 협상이 타결되면서 극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파업을 끝낸 노동자들을 격려하는 희망버스는 전국에서 거제를 향해 출발했습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51일간의 파업 끝에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사가 손을 맞잡았습니다.

어제(22일) 오후 취재진 앞에 선 노사 양측은 잠정 합의안을 발표하며, 장기간 이어졌던 파업을 중단하는 데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권수오/녹산기업·대우조선해양 협력사 대표 : 51일이 아니라 저로서는 51개월 진행된 것처럼 상당히 긴 기간이었고… (협상에 임해주신) 노측 위원들과 모든 우리 대우조선 종사자와 가족 모든 분께 감사 말씀드립니다.]

[홍지욱/전국금속노동조합 부위원장 : 엄중한 사태를 하루빨리 종식시켜야 된다는 일념 하나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다시는 이러한 목숨을 건 절박한 투쟁에 내몰리지 않는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협상은 타결됐지만, 여전히 노사 양측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습니다.

임금인상 폭에 대해서만 4.5%로 완전한 합의를 이뤘을 뿐, 폐업한 협력업체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보장하는 '고용 승계' 관련 구체적인 합의와 손해배상 문제는 나중으로 미뤄졌습니다.

잠정 합의안은 조합원 투표에서 92.3%의 높은 찬성률로 가결됐습니다.

협상 타결에, 철제 구조물 안에 들어가 농성을 벌이던 유최안 부지회장은 바깥으로 나왔습니다.

20m 높이에서 고공 농성을 벌인 6명의 다른 조합원들도 모두 땅으로 내려왔습니다.

오늘부터는 한 달 넘게 작업이 중단됐던 옥포조선소 1독의 진수 작업도 다시 시작될 걸로 보입니다.

노사 양측은 다음 주 월요일, 최종 합의문에 서명할 계획입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오전 서울 등 전국에서 출발한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희망버스'가 파업을 끝낸 노동자들을 만나기 위해 경남 거제로 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오후 2시 반부터 대우조선 서문에서 금속노조가 주최하는 결의대회에 참석한 뒤 '하청노동자 희망배 띄우기' 등의 퍼포먼스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김상민 기자m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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