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조지아, 현대차 EV 공장에 감세 포함 18억 달러 지원

현대자동차의 두 번째 전용전기차 아이오닉6. 현대차 제공

조지아 주정부, 인센티브 확정…리비안보다 3억 달러 더 많아

미국 조지아 주정부가 현대자동차에 전기차(EV) 공장 건설 등과 관련해 세금 감면 등 2조3000억 원이 넘는 인센티브를 지원하기로 했다.

조지아 주정부는 22일(현지시간) 18억 달러(2조358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 합의문을 발표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조지아 주정부는 2023년부터 26년간 현대차에 4억7200만 달러가 넘는 재산세 감면 혜택을 부여한다. 현대차는 또 5년간 일자리 창출 대가로 2억1200만 달러의 소득 공제 혜택도 받는다. 일자리 1개당 공제금은 5250달러다.

조지아 주정부는 현대차 공장이 들어설 서배너 인근 지방자치단체들과 발전소 부지 구매 8600만 달러, 도로 건설 등 2억 달러, 건설 및 기계 장비 5000만 달러를 자체 재정으로 충당하는 방식으로 지원한다. 현대차는 3억9600만 달러에 달하는 공장 건설 기계 및 건설 자재에 대한 세금 감면도 받는다.

현대차는 약속한 투자액과 고용 창출 목표치의 80%를 달성하지 못하면 지원받은 인센티브의 일부를 조지아 주정부에 돌려주기로 했다. 또 이익공유 명목으로 3억5700만 달러를 조지아 주정부에 지급하기로 했다.

조지아 주정부는 현대차 새 공장이 10년 동안 근로자에게 지급할 급여 총액이 4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부품 공급업체들도 수천 개의 일자리를 추가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앞선 지난 5월 조지아주 서배너 인근에 2025년까지 연간 30만대 생산 능력의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현지에서 8100명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조지아주는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 유치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아는 조지아에 공장을 지으면서 4억5000만 달러 상당의 인센티브를 받았고,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인 SK이노베이션은 3억 달러 규모의 인센티브를 약속받았다. 조지아주는 전기차 공장을 건설하기로 한 리비안에 15억 달러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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