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밀착 강화 "전후 복구 협력"

박철현 2022. 7. 2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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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국 앵커 ▶

안녕하십니까, 통일전망대 김필국입니다.

◀ 차미연 앵커 ▶

차미연입니다.

◀ 김필국 앵커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이후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이 한층 강화되고 있죠?

◀ 차미연 앵커 ▶

미국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면서 북한은 각종 현안에서 러시아의 입장을 적극 지지하고 있습니다.

◀ 김필국 앵커 ▶

최근엔 우크라이나 동남부 돈바스 지역에 친러 세력이 수립한 나라들과의 경제협력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박철현 기자, 하나씩 살펴볼까요?

◀ 기자 ▶

네, 북한에 주재하는 러시아 대사가 자국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관련 내용이 언급됐는데요.

◀ 리포트 ▶

전쟁으로 파괴된 돈바스 지역 친러 국가의 복구에 북한과의 협력 가능성이 상당히 폭넓다고 전했습니다.

돈바스 지역의 친러국가는 친러시아 성향의 분리주의자들이 선포한 도네츠크 인민공화국과 루한스크 인민공화국을 말하는데요.

북한은 최근 러시아 시리아에 이어 세번째로 두 공화국의 독립을 승인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어떤 방식으로 협력할 지도 언급됐나요?

◀ 기자 ▶

알렉산드라 마체고라 대사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일할 수 있는 양질의 북한 건설 노동자들이 파괴된 기간시설 복구에 중요한 지원군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물물교환 방식도 제시됐는데요.

용광로 내화재로 사용되는 북한산 마그네시아 클링커와 돈바스 지역의 밀, 그리고 코크스를 예로 들었습니다.

마그네시아 클링커의 재료인 마그네사이트는 북한이 세계 매장량 3위 안에 들만큼 풍부하고, 제철 과정에서 필수적인 코크스는 북한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요.

일각에선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 충분히 실현 가능한 방안이란 분석도 나왔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교환 형식도 가능하고 광물 교류, 교환이라는 이름 아래 제3지역을 경유하면서 자금화시키는 부분까지도 고려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 김필국 앵커 ▶

그런데 북한 노동자 해외 파견이나 이런 협력은 유엔 제재에 반하는 건 아닌가요?

◀ 기자 ▶

유엔 안보리는 2017년 12월 대북제제 결의 2397호를 채택해 북한 노동자의 해외 파견을 금지한 만큼 그에 반하는데요.

대북제재위원회 에릭 펜턴-보크 조정관도 북한 노동자를 고용하거나 일부 자재와 장비를 북한에 제공하는 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미국 국무부 대변인] "돈바스는 우크라이나의 것이고, 거기에 누가 있어야 하는지, 또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할지는 다른 어떤 정부도 아닌 우크라이나 정부가 결정할 사안입니다."

마체고라 대사는 제재 상황에서 북한과의 교역이 쉽지 않겠지만 문제 해결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강화되는 북러밀착, 이유가 있겠죠?

◀ 기자 ▶

네, 러시아 역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이후 서방 국가들로부터 제재를 받고 있는 상황이란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박원곤/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러시아를 지원하는 정말 소수의 국가 중에 북한과 중국이 있으니까 그들과의 어떤 연대를 강화함으로써 고립을 탈출하겠다는 그런 정치적인 인 목적이 있지 않나 판단됩니다."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은 앞으로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북한 외무성도 얼마 전 북러 관계가 일대 전성기를 맞았다면서, 양국이 미국과 그 추종 세력의 전횡을 배격하고, 안전을 지키는 여정에서 협동을 긴밀히 하고 있다고 자평했습니다.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391291_29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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