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전, 보행자 없다면 녹색 보행불에도 안 멈추고 서행통과 가능합니다"

김수연 인턴 2022. 7. 23.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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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교차로에서 앞차가 사람 하나 없는데, 횡단보도 녹색불이라며 우회전하지 않고 계속 기다리더라. 경적 울리려다가 참았다."

횡단보도에서의 보행자 보호 의무를 강화한 새 도로교통법이 지난 12일 시행됐지만, 여전히 우회전 방법 등 바뀐 규정을 놓고 혼동을 느끼는 운전자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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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교차로 횡단보도 주변에 사람이 전혀 없는데도 일시정지 차량 많아
어떤 운전자는 사람 없는데도 보행신호 바뀔 때까지 우회전 안하기도

[서울=뉴시스] 백동현 기자 = 횡단보도 앞 일시정지 의무를 확대하는 등 보행자 보호의무가 강화된 도로교통법 시행 첫날인 12일 오후 서울 시내 한 횡단보도에서 우회전하는 차량이 보행자의 횡단을 기다리고 있다. 2022.07.12. livertrent@newsis.com


[서울=뉴시스]김수연 인턴 기자 = "오늘도 교차로에서 앞차가 사람 하나 없는데, 횡단보도 녹색불이라며 우회전하지 않고 계속 기다리더라. 경적 울리려다가 참았다."

횡단보도에서의 보행자 보호 의무를 강화한 새 도로교통법이 지난 12일 시행됐지만, 여전히 우회전 방법 등 바뀐 규정을 놓고 혼동을 느끼는 운전자가 많다.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다 횡단보도를 만났을 때, 건너거나 건너려 하는 보행자가 있다면 멈춰야 한다. 보행자가 없다면 보행 신호가 녹색이라도 통과할 수 있다.

지난 12일부터 개정된 도로교통법이 시행됨에 따라, 모든 차 또는 노면전차의 운전자는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통행하고 있거나 통행하려고 하는 때 보행자의 횡단을 방해하거나 위험을 주지 않도록 횡단보도 앞에서 일시정지해야 한다.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 북부경찰서 교통안전계 직원들이 12일 오후 광주 북구 문흥동 한 교차로에서 한 승용차가 우회전 직후 보행자가 통행 중인 횡단보도에 진입하고 있다. 이날부터 보행자 보호의무가 강화된 개정 도로교통법이 시행됐다. 2022.07.12. wisdom21@newsis.com

구체적으로 ▲횡단보도에 발을 디디려고 하는 경우 ▲손을 들어 횡단 의사표시를 하는 경우 ▲횡단보도를 향해 빠른 걸음으로 뛰어올 경우 등에 일시정지 의무가 생긴다. 이를 위반할 경우엔 승용차 기준 범칙금 6만원 및 벌점 10점이 부과된다. 그렇지만 보행자가 건너지 않고 가만히 서 있다면 서행해서 통과해도 된다. '무조건' 일시정지가 의무는 아니다.

경찰도 보행 신호와 관계없이 횡단보도를 건너는 중이거나 건너려는 보행자가 있는지만 확인하면 된다고 밝혔다. 보행자가 있으면 멈추고 없다면 진행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어린이보호구역 내 횡단보도 주변에선 건너는 사람 유무에 관계없이 무조건 일시정지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때 역시 범칙금 6만 원과 벌점 10점이 부과된다.

앞으로 경찰은 단속에 앞서 다음 달 11일까지 계도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광주=뉴시스] 12일부터 시행되는 도로교통법 개정안 시행 내용. (사진=광주경찰청 제공) 2022.07.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ksy05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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