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혀에 낀 깡통 좀 빼주세요'..마을 찾아온 새끼 북극곰

박윤주 에디터 2022. 7. 2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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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사람들이 버린 통조림 캔에 혀가 낀 야생 북극곰이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1일 러시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깡통에 혀가 끼어 낑낑대던 북극곰이 마을을 직접 찾아 도움을 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남성이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북극곰은 혀가 통조림 캔에 껴 입을 제대로 벌릴 수조차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는 북극곰의 혀에 낀 캔을 잡아 당겨봤지만 좀처럼 빠지지 않았고, 결국 이 사실을 모스크바 동물원에 제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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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사람들이 버린 통조림 캔에 혀가 낀 야생 북극곰이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1일 러시아 현지 매체에 따르면 깡통에 혀가 끼어 낑낑대던 북극곰이 마을을 직접 찾아 도움을 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 혀에 통조림 캔이 낀 채 마을에 내려온 북극곰

러시아 북부 크라스노야르스크주 딕손에 사는 한 남성은 자택 현관 앞 울타리에 머리를 들이밀고 있는 북극곰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남성이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북극곰은 혀가 통조림 캔에 껴 입을 제대로 벌릴 수조차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는 북극곰의 혀에 낀 캔을 잡아 당겨봤지만 좀처럼 빠지지 않았고, 결국 이 사실을 모스크바 동물원에 제보했습니다.

모스크바 동물원 소속 수의사들은 북극곰을 구하기 위해 흔쾌히 3,400km가 넘는 거리를 날아왔습니다.

▲ 치료를 받는 북극곰의 모습

수의사들은 북극곰에게 진정제를 투여한 뒤 캔을 제거하고 찢어진 혀를 봉합하는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으며 북극곰은 현재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스베틀라나 아쿨로바 모스크바 동물원 총책임자는 "북극곰은 오랫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한 듯 야위어 있었다"며 "북극곰이 빨리 기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물고기 50kg을 준비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연방 천연자원감독청에 따르면 해당 북극곰은 체중이 80~90kg 정도인 어린 암컷 개체로, 수술 후 며칠간 경과를 지켜본 뒤 마을과 100km 떨어진 자연 서식지에 방생될 계획입니다.

한편, 북극곰은 세계자연보전연맹(ICUN)이 지정한 취약(VU)등급의 멸종위기종입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2만~2만 5천 마리가 서식하고 있으며, 이 중 7천 마리 정도가 러시아 영토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북극곰의 주 서식처인 해빙이 빠르게 녹자 북극곰 개체 수도 급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학계에서는 금세기말 북극곰이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는 비관적인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습니다.

※ 자료 사진=트위터 '@siberian_times' '@Marianna9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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