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피자 프랜차이즈도 '위기 경영'..하반기 돌파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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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치킨·피자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올 하반기 임금 인상과 원재료 상승에 따른 경영 악화를 감안해 '위기 경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잇따른다.
치킨업체의 경우 교촌, BBQ, bhc 등 주요 업체들이 지난해 연말부터 올 초까지 제품 가격 인상에 모두 동참했다.
교촌치킨은 2018년 배달 서비스 유료화 정책을 도입한 이후 제품 가격 인상과 별도로 지난해와 올해 배달비를 각각 1000원씩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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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상반기 치킨 업계 8.8%, 피자 업계 8.4% 가격 인상
가격 인상 뿔난 소비자들 불매운동 조짐에 신뢰 회복 움직임 본격화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주요 치킨·피자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올 하반기 임금 인상과 원재료 상승에 따른 경영 악화를 감안해 '위기 경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잇따른다. 제품 가격 인상 이후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지 않도록 마케팅 행보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23일 치킨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가성비가 뛰어난 신제품을 출시하며 소비자 신뢰를 되찾겠다는 각오다. 피자 업계도 고착화된 할인 프로모션을 자제하면서 매출을 극대화 할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외식물가 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7% 올랐다. 대표적인 서민 외식 메뉴의 가격 상승폭은 더 컸는데, 치킨은 8.8%, 피자는 8.4% 오름세를 보였다.
치킨업체의 경우 교촌, BBQ, bhc 등 주요 업체들이 지난해 연말부터 올 초까지 제품 가격 인상에 모두 동참했다. 피자업체들도 도미노피자, 피자헛, 미스터피자, 파파존스피자 등이 올 초부터 일제히 가격을 올렸다.
이들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가격 인상을 바라보는 소비자 시선은 곱지 않다.
치킨 업계는 최근 교촌 치킨이 배달비를 4000원으로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원성이 더 커진 상황이다. 교촌치킨은 2018년 배달 서비스 유료화 정책을 도입한 이후 제품 가격 인상과 별도로 지난해와 올해 배달비를 각각 1000원씩 올렸다.
최근 1년간 교촌오리지날은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배달비는 2000원에서 4000원으로 뛴 셈이다.
이 같은 배달비 인상에 대해 네티즌들은 불쾌하다는 입장을 다수 내놨다. 한 네티즌은 "배달비 4000원은 진짜로 너무한 가격"이라며 "치킨업계가 코로나19 수혜를 입었는데도 불구하고 원부자재 가격 상승을 핑계로 소비자들에게 가격을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중심으로 불매 운동을 해야 한다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 치킨 업계는 '치킨 3만원'이라는 과장 정보로 불매 운동이 본격화될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피자 업계도 제품 가격을 올린 뒤 30~40% 수준의 할인 정책을 펴고 있는 행태가 여론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피자 업체별로 차이는 있지만 방문·포장 고객의 경우 최소 30~40% 할인을 받을 수 있고, 프로모션에 따라 50% 이상 할인을 적용 받을 수 있다. 제품 가격 인상보다 높은 할인률을 통해 정가 개념을 스스로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 업체는 연중 끊임없이 할인 프로모션을 내놓기 때문에 정상가에 피자를 사먹는 사람이 '비정상'이 되기도 한다.
이 같은 소비자들의 신뢰도 하락은 치킨·피자업계 전반에 걸처 매출이 떨어지는 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고려해 주요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올 하반기 소비자 신뢰도 회복을 위한 신메뉴 출시 및 위기 경영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A업체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폭등한 상황에서 제품 가격을 내릴 순 없지만 소비자들이 더 만족할 수 있는 가성비 제품을 출시해 실적에 대비하려 한다"고 밝혔다.
B업체 관계자는 "업체간 할인 경쟁보다 제대로 된 가격을 책정한 뒤 소비자 신뢰를 되찾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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