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속에 사막이? 여름휴가 추천 국내섬 BEST 8" [한판승부]

한판승부 2022. 7. 23.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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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안도·우이도·비진도·관매도
대이작도·장고도·주문도·송이도
우이도 - 모래사막과 문순득 생가 유명
대이작도 - 영화 섬마을 선생님 촬영지, 최고령 암석도
장고도 - 어촌계 가구당 천만원 기본소득 실현
CBS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한판승부> FM 98.1 (18:25~20:0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강제윤 섬연구소 소장
▶ 알립니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한판 클라스 시간입니다. 오늘은 섬얘기 해 보겠습니다.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정현종 시인의 시인데요. 섬, 섬 얘기하겠습니다. 지난번에 저희에게 섬 얘기를 너무 잘 들려주셔서 청취자들이 열광했던 분이죠. 섬연구소의 강제윤 소장님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소장님.

◆ 강제윤> 안녕하십니까?

◆ 김성회> 안녕하세요.

◆ 진중권> 안녕하세요.

◇ 박재홍> 마이크를 중간에. 소장님의 목소리가 잘 들리고 있습니다. 오늘 특별히 모신 이유는 휴가철이 시작돼서 우리나라 섬 중에 가볼 만한 베스트 섬 10개를 뽑아오셨다고 해서 모셨습니다. 기대가 많이 되고 있습니다.

◆ 김성회> 아니, 벌써 시인님께서 지금 프린트물이 아니라 본인 노트에 메모해 놓으신 노트를 펼쳐놓으시니까 벌써 기대가 되는데요.

◆ 진중권> 선별 기준은 뭡니까?

◆ 김성회> 내가 가본 데 중 좋은 데 이런 거 아닙니까?

◆ 강제윤> 아무래도 경험치겠죠. 그렇기는 한데 얼마 전에 섬연구소에서 휴가철에 가면 좋은 섬의 해변 베스트10을 선정해서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 박재홍> 해변.

◆ 강제윤> 우리가 흔히 해수욕장이라고 얘기하지만 저는 해수욕장이라는 말보다는 해변이라는 말을 표현을 하거든요. 해수욕장 하면 여름 한철만 왔다 가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전체적으로 바꿔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 아무튼 육지의 해변은 여름되면 진짜 완전히 도시를 옮겨다놓은 것처럼 북적거리잖아요. 그래서 휴가를 가지만 사실은 휴가라기보다는 사람들을 보러 가는 꼴이 되는데. 해변은 사실은 한참 성수기 때도 한적해요. 그리고 성수기 잠깐만 비껴가면 그야말로 프라이빗 해변을 즐길 수가 있죠, 거의 대부분의 해변들이. 그래서 휴가를 가시는 분들한테 조금 북적거리는 육지해변보다는 이제 좀 한적한 섬의 해변에서 진짜 휴가를 즐기고 왔으면 좋겠다. 그 기회에 섬도 좀 느끼고 그런 측면에서 우리 섬연구소에서 특별히 섬만을 추천하는 게 아니라 섬의 특별한 해변을 소개하기 위해서 선정을 했던 거죠.

◇ 박재홍> 제주도만 섬이 있는 게 아니고. 우리 대한민국에는 다양한 섬이 있기 때문에.

◆ 강제윤> 그럼요. 4000개가 넘는 섬이 있는데.

◇ 박재홍> 4000개 넘는 섬에서 또 엄선해 오셨어요. 하나하나 추천을 받으면 좋을 것 같은데. 첫 번째는 소안도를 뽑아오셨어요, 소장님.

강제윤 섬연구소장 제공


◆ 강제윤> 소안도 혹시 가보신 분 계세요?

◆ 김성회> 저희는 못 가봤습니다.

◆ 진중권> 어디 있는지도 모릅니다.

◆ 강제윤> 대부분 어디 있는지도 모르죠.

◇ 박재홍> 유튜브로 사진이 나오고 있습니다. 너무 예쁘네요.

◆ 강제윤> 저기가 소안도 가학산이라고 소안도에서 제일 높은 산봉우리에서 내려다보면서 찍은.

◆ 진중권> 내륙하고 연결돼 있는 건가요?

◆ 강제윤> 아니요, 연결이 안 돼 있습니다. 안 돼 있는데.

◆ 진중권> 이 전체가 다 섬인 거예요?

◆ 강제윤> 이쪽 원래는 다른 섬이었겠죠. 이쪽 섬과 저쪽 섬이 모래톱으로 이어져서 하나로 형성이 된 섬인데 저렇게 풍경도 아름답지만 소안도는 제가 특별히 선정했던 이유는 저 해변도 아름답고 우리가 선정했던 해변이 미라리해수욕장이라고 아주 아담하고 좀 한적한 그러면서 천연기념물 상록수림이 있는 해변이라 가면 뙤약볕에 이렇게 있는 게 아니고 그늘에서 쉴 수도 있고 이런 해변이라 소개를 했는데.

◇ 박재홍> 소안도.

◆ 강제윤> 그보다 이 점을 특별히 꼽았던 이유는 여기가 일제시대 때 항일독립운동의 성지로 꼽혔던 섬입니다.

◇ 박재홍> 항일기념탑이 있는 곳이죠?

◆ 강제윤> 항일기념탐이 있는데 지금 면 단위 섬이에요.

강제윤 섬연구소장 제공


◇ 박재홍> 전남 완도군 소안면.

◆ 강제윤> 소안면인데 인구 2000명가량밖에 안 되고 일제 때도 많아야 6000명 이 정도밖에 안 됐던.

◆ 김성회> 그전에는 더 많기는 했네요.

◆ 강제윤> 많았죠, 원래 섬은. 옛날 인구에 비해서 10분의 1로 줄었다고 보면 되는데.

◆ 김성회> 모든 섬이?

◆ 강제윤> 거의 모든 섬이 그렇습니다. 그런데 저 섬 같은 경우는 저 조그마한 면단위 섬에서 건국훈장 포상자만 20명이 나왔어요. 엄청나죠. 그리고 공식적으로 인증받은 독립운동가만 89명이에요. 그리고 상상할 수 없는 육지의 어디 군 단위에서 나올 수 없는 정도의 독립운동가들이 배출됐던 섬이에요. 그런데 생각 외로 우리는 잘 모르고 있죠. 그래서 특별히 소개를 했는데 흑산도 같은 경우는 일제시대 때 북청하고 동래하고 소안도 3곳을 국내 독립운동의 항일독립운동의 3개 거점으로 꼽을 정도로 대단한 섬이었던 곳이었죠. 그래서 그때 인구가 한 6000명 정도 됐는데 6000명 중에서 800명이 불량선인으로 지금으로 얘기하면 블랙리스트겠죠. 그렇게 낙인이 찍혀서 일제 경찰의 감시를 받았던. 이런 굉장히 대단했던 섬입니다.

◆ 진중권> 인구의 10%가 넘네요.

◆ 강제윤> 그렇죠.

◇ 박재홍> 섬에 계신 분들이 굉장히 기개가 있고 용감하신 분들.

◆ 강제윤> 그렇죠. 그래서 실제로 이제 같이 섬주민들이 전체가 같은 공동체였고 동지라면 동지였는데. 그러다 보니까 이제 감옥에 간 주민이 있으면 요새 말로 고통 분담한다고 해서 겨울에도 불을 때지 않고 섬사람들도 잤을 정도로 의리가 깊었던 섬이에요.

◇ 박재홍> 그렇군요.

◆ 강제윤> 그래서 이제 우리는 육지의 독립운동 성지들은 알지만 섬에도 이렇게 대단한 곳이 있었다는 걸 잘 모르잖아요. 그래서 역사공부도 할 겸 한적한 해변도 즐길 겸 소안도를 추천을 했고. 그래서.

◆ 진중권> 어떻게 가야 됩니까? 어디에 있는 위치가 머릿속에서 안 들어왔어요, 지금.

◇ 박재홍> 완도.

◆ 강제윤> 보길도는 아시죠? 들어보셨죠, 보길도. 완도군에 있는 섬인데 보길도라는 섬은 유명하니까 보길도 바로 옆의 섬이에요.

◆ 진중권> 완도에서 들어가게 되나요?

◆ 강제윤> 완도에서도 들어가는 게 빠르고 해남 땅끝으로 들어가는 방법도 있는데 보통 완도 항포항이라는 곳에서 배를 타면 한 30분에서 40분 정도면 들어갈 수 있죠.

◇ 박재홍> 그렇군요. 첫 번째 소안도를 봤습니다. 항일운동, 미라리해변과 상록수림이 아주 특징적인 소안도를 첫 번째 섬으로 꼽아주셨고요. 두 번째 섬은 우이도를 꼽아주셨어요, 우이도.

◆ 강제윤> 우이도.

◇ 박재홍> 우이도 사진이 유튜브로 나오고 있습니다.

◆ 진중권> 007 영화에 나올 법한.

◆ 강제윤> 진짜 프라이빗 해변이죠. 저런 우이도 내에서도 아주 조그마한 해변인데 굉장히 큰 해변들도 있고 작은 섬인데 이제 저렇게 해수욕장이라고 할 만한 모래해변만 한 6곳이 돼요. 그러니까 여섯 가족이 가도 한 가족씩 한 해수욕장 차지하고 있어도 될 정도로.

강제윤 섬연구소장 제공


◇ 박재홍> 풀빌라가 아니라 풀해변.

◆ 강제윤> 풀해변이죠. 그래서 하여튼 여기는 가기가 조금 멀어서 힘들기는 해요.

◇ 박재홍> 전남 신안군 도초면 우이도리.

◆ 강제윤> 가장 좀 서남쪽 외곽에 있는 섬이라 목포에서 가도 배로 워낙 느린 배가 다녀서. 쾌속선으로 가면 금방 갈 텐데 한 3시간 정도로 가야 되는. 먼 섬이니까 목포에서 마음내서 간다면 진짜 휴가를 즐길 수 있는 굉장히 아주 특별한 섬입니다. 이 섬이 유명해졌던 것은 2000년대 초반에 사막지형 섬이 섬 속에 사막이 있다고 해서 모래사구라고 하죠. 풍성사구라고 이름을 하는데 섬사람들은 산태라고 해요. 모래 비탈이 한 80m 되는 모래 비탈이 언덕이 있는 그런 섬이에요. 그 사진도 저기 드렸었는데.

◆ 진중권> 우리나라도 있군요. 일본 영화에서 한번 보고 신기해했는데.

◆ 강제윤> 일본 같은 경우에는 도토리현 같은 데 사구들이 있는데 한국은 대표적인 사구가 있는 곳이 우이도하고 인천은 대청도 사구가 유명한데. 섬 속에 사막이 있는 섬으로 유명했었고 그랬는데 제가 여기를 뽑았던 건 저렇게 작은 섬이고 멀리 가니까 크게 마음 내지 않으면 가기 어렵잖아요. 그래서 한여름에도 가는 사람이 많지 않아요. 그러니까 진짜 가기만 하면 완전히 진짜 내려놓고 푹 쉬다 올 수 있는 그런 섬인데. 여기 작지만 굉장히 역사적으로는 아주 중요한 이야기거리가 있는 무궁무진한 그런 섬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 박재홍> 정약전.

◆ 강제윤> 손암 정약전과 그다음에 홍어장수 문순득 선생님.

◆ 진중권> 표류해서 다른 나라 갔다 왔던.

◆ 강제윤> 표류해서 필리핀까지 갔던. 그러니까 실제로 1801년에 제주도에 우리만 표류하는 게 아니라 외국에서도 표류해서 많잖아요. 어떤 사람들이 표류해 왔는데 언어가 안 되는 거예요. 중국말도 아니고 일본말도 아니고 오키나와 사람도 아니고 언어가 안 통하니까 이 사람들이 어디서 왔는지 알아야지 돌려보내든가 말 건가 할 거 아니에요. 그래서 중국으로 보냈어요, 북경으로 무턱대고. 그쪽 언어권이 많으니까 가보라고. 중국에서도 자기는 모르는 사람이라고 다시 되돌려보냈죠. 그러니까 배 타고 나갔다 걸어갔다 또 걸어오면 얼마나 걸리겠습니까? 그런데 무려 9년이 지나서 중국까지 왔다갔다 하면서 1809년에 이 사람들한테 구세주가 나타난 거예요. 그게 누구냐면 우이도의 홍어장수 출신이었던 문순득 선생님이신데.

◇ 박재홍> 지금 화면으로 생가가 나가고 있어요.

◆ 강제윤> 생가가 나오죠.

◇ 박재홍> 그런데 관리가 굉장히 잘 됐는데요.

◆ 강제윤> 최근에 그리고 지금까지 계속 3대째 자손들이 살면서 관리를 해 왔어요. 그러니까 거의 완벽하게 남아 있는 집이죠. 그런데 이 양반이 표류했다 갔다 오니까 필리핀 사람이었는데 언어가 된 거예요. 그래서 통역을 해 줘서. 그래서 여성국이라고 당시에는 이름을 붙였는데 필리핀의 마닐라에서 9개월 동안 표류생활을 해 놓으니까 언어가 되니까 이 사람들 돌려보낼 수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하여튼 재미있는 얘기인데. 이분이 홍어장수였거든요, 홍어장수. 그래서 1801년에 사실은 12월달에 홍어를 흑산도 홍어가 유명한 게 원래는 대청도나 인천 쪽에 홍어가 주로 많거든요. 요새도 거기서 많이 잡히는데. 이들이 산란철이면 흑산도 바다로 가. 원래 산란철이 맛있잖아요. 그래서 흑산 홍어가 유명한 거예요. 이유가. 그리고 겨울이 산란철이거든요. 겨울에 홍어를 사다가 배에다 실어서 목포 지나서 나중에는 나주 영산포까지 이렇게 말하자면 중개상이었거든요. 가다가 표류해서 처음에는 오키나와로 가서 3개월 만에 다시 되돌아오는 와중에 또 표류를 했어요. 운이 나쁘죠. 그래서 이번에는 필리핀까지 흘러간 거예요. 여성국까지. 거기서 9개월 동안 있으면서 온갖 언어도 배우고 호기심이 많아서. 그래서.

강제윤 섬연구소장 제공


◇ 박재홍> 그분 전기 하나 써야겠네요.

◆ 강제윤> 있어요. 이분이 이제 그렇게 해서 북경을 통해서 우이도에 돌아왔는데 이 기록이 남았던 게 손암 정약전하고 연관이 됩니다. 그때 마침 손암이 흑산도로 유배를 가서 자산어보를 썼잖아요. 그런데 사실은 우리가 흑산도 유배생활만 알지 16년을 유배생활을 했는데 8년을 우이도에서 살았습니다. 왜냐하면 가능했던 게 옛날에는 어떤 지역으로 유배를 보내면 위수구역이라는 게 있잖아요.

◇ 박재홍> 벗어나면 안 되는.

◆ 강제윤> 일단은 다산이 강진에 있으면 강진 내에서는 왔다갔다 할 수 있잖아요. 도안면도 갈 수 있고 읍내도 갈 수 있고 이렇게 하듯이. 우이도가 당시에는 흑산진 관할이었어요. 그리고 암만 해도 흑산도보다는 따뜻하고 하니까 우이도에 살았는데 마침 그때 살아서 문순득한테 그 얘기를 들은 거예요. 그래서 그걸 받아적은 게 표해시말이라는 책입니다. 그래서 얘기가 세상에 알려질 수 있게 됐던 거죠.

◆ 진중권> 필리핀 사람들이 홍어 냄새.

◇ 박재홍> 이 세상에 가장 좋은 냄새를 맡으셨네요.

◆ 진중권> 오키나와 사람들이.

◇ 박재홍> 그랬겠죠.

◆ 강제윤> 일성이 재미있는 게 손암 이야기도 있고 홍어장수 문순득 선생님 이야기도 있고 또 손암이 천주교 때문에 박해를 받잖아요. 그랬는데 거기 가면 재미있는 게 열녀비가 있는데 상환김씨 열녀비라고 제가 사진 줬는데 여기는 안 나왔는데. 거기에 보면 딱 열녀상을 보면 조그마한 조각상인데 성모 마리아 같아요.

◆ 진중권> 천주교 영향.

◆ 강제윤> 그렇죠. 천주교 영향인 거죠. 그게 그대로 남아 있어요. 특별하고 또 우리나라에 거의 유일하게 남아 있는 완벽하게 남아 있는데 옛날 선창,한 300년된 옛선창도 남아 있고 옛날 선창들 싹 없애버렸잖아요. 그래서 이 작은 섬인데 볼거리도 역사적인 것들도 그다음에 해변도 좋고 그래서 특별하게 저희가.

◆ 김성회> 공통질문인데 말씀하시는 모든 섬에서 먹을 건 어떻게 하나요?

◆ 강제윤> 먹을 건 민박집 이런 작은 섬은. 큰섬은 식당들이 있지만 작은 섬은 민박집에 가면 밥을 다 해 줍니다. 우이도는 제가 다른 건 몰라도 완벽하게 보증을 할 수 있어요. 음식 하나만은.

◇ 박재홍> 아무 민박집 가나?

◆ 강제윤> 거의 모든 민박집이.

◆ 진중권> 입에 침이 고인다.

◆ 김성회> 아니, 소장님께서 가끔 민박집에 가는 사진이 홍합 이런 것들 올리시면 정말 군침이 돌았는데 이런 데 가면 그런 것들 맛볼 수 있는 건가요?

◆ 강제윤> 민박집에서 이를테면 정치망을 해요. 정치망이라는 게 고정된 그물이거든요. 거기에 물때에 따라 오는 물고기들이 들어가고 나가고 해서 말하자면 물고기 저장고예요, 그러니까.

◆ 진중권> 밀물 때 들어갔다가 썰물 때 못 나가면.

◆ 강제윤> 잡히는 거죠. 그런데 그걸 필요하면 그때 가서 꺼내다.

◆ 진중권> 냉장고도 아니고.

◆ 강제윤> 회를 떠줘요. 우리가 민어, 여름에는 민어철이잖아요. 민어 많이들 먹잖아요. 민어가 육지에서 먹는 거 도시에서 먹는 것은 좀 무르잖아요. 김 소장님 목포 가서 많이 먹어보지만 사실은 좀 무르죠. 아쉬운 점인데 선어는 물러요. 그런데 선어라고 무른 게 아니고 민어가 잡으면 바로 유통이 안 되고 바로 피를 빼서 5, 6일씩 배에다 저장했다가 나온 걸 다시 또 숙성을 하고 하니까 일주일씩, 열흘 되면 물러터질 수밖에 없죠. 그런데 우이도 같은 데 가서 바로 잡아온 민어를 먹으면 .

◇ 박재홍> 탱글탱글.

◆ 강제윤> 진짜 민어가 탱글탱글 쫄깃쫄깃하고. 그런 민어, 농어 이런 것들을 바로 먹을 수 있고. 그래서 섬학교에서도 다음 달에 가기로 했는데. 아무튼 특별한 먹거리가 있는 곳이고 여기 내가 한 가지.

◇ 박재홍> 우이도에서 빨리 탈출을 해야 되는데.

◆ 강제윤> 거기는 직접 만드는 술을 만들어요. 그러니까 먼 데 섬들 같은 경우는 육지에서 들어오는 게 옛날에는 금주령이 내렸을 때도 술 비쌌잖아요. 자체적으로 담아먹어요. 그래서 우이도는 약술이 유명한데 여기는 조금술 할아버지라는 분이 계셨는데 조금이라고 하죠, 물때. 사리때가 있고 조금때가 있는데 한조금에서 사리때까지 보름이에요. 우이도 보름 동안 한 번 술을 먹으면 새로운 조금이 올 때까지 술을 먹었다 해서. 보름을 먹었다고 해서. 그런데 팔십 넘어까지 건강하게 사셨어요. 거기서 직접 빚은 약초막걸리를 먹었기 때문에. 우이도 가면 이런 약초막걸리는 직접 먹을 수 있습니다.

◇ 박재홍> 넘버2까지 봤는데 베스트10을 준비하셨는데 베스트5밖에 할 수 없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3위 비진도. 비진도 가보겠습니다. 비진도 사진 하나만 띄워주세요. 저게 비진도예요?

◆ 강제윤> 비진도요. 혹시 가보셨는지 통영에 있는 섬인데.

◇ 박재홍> 파란 하늘과 파란 바다와.

◆ 강제윤> 통영에서 옛날에는 굉장히 통영의 최고의 해수욕장이었죠.

◇ 박재홍> 통영 비진도군요.

강제윤 섬연구소장 제공


◆ 김성회> 저게 양면으로 해수욕장이 돼 있는 겁니까?

◆ 강제윤> 왼쪽과 오른쪽에 양쪽에 해수욕장이 있는.

◆ 김성회> 물이 너무 맑네요.

◆ 강제윤> 그래서 서해하고 남동해의 저렇게 물빛이 다르다는 거. 그래서 바로 산호빛.

◆ 진중권> 그러니까 산호잖아요.

◆ 강제윤> 거의 산호빛 해변인데 왼쪽은 백사장이고 오른쪽은 자갈해수욕장.

◇ 박재홍> 양면해변입니다.

◆ 진중권> 진짜 산호는 아니겠죠.

◆ 강제윤> 아니죠. 그런데 산호도 있습니다. 산호도 있고 여기에 저쪽 반대편에 보이는 섬과 이쪽 해변으로 연결된 섬이 같은 섬인데 모래톱이 연결돼서 하나로 된 섬인데 이제 왼쪽에 안 보이는 데 거기가 선유봉이라고 하는 산이 있어요. 거기서 내려다본 풍경인데.

◇ 박재홍> 선유봉 전망대에서.

◆ 강제윤> 한 30분이면 올라가요. 올라가면 저런 풍경을 볼 수 있고. 그래서 하여튼 저기도 여름철에는 좀 복잡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육지에 비하면 한적하게.

◇ 박재홍> 통영은 굉장히 많이 가시기 때문에. 그런데 통영 비진도는 그래도 좀 사람들이 별로 없겠네요.

◆ 강제윤> 거의 안 가요. 옛날에는 비진도가 유명했는데 지금은 이제 소매물도라든가 욕지도라든가 이런 데를 많이 가기 때문에 비진도 잘 안 가는데 저기는 특히 피크. 7월 말에서 8월 초 한 2주 정도만 비껴간다고 하면 저 해변을 전세내서 이렇게 즐길 수 있습니다.

◇ 박재홍> 전세내서? 또 우리 선생님 표현이 좋습니다. 이 섬이 이순신 장군이 왜적과의 전쟁에서 이긴 곳이라서 보배로는 곳이다 해서 비진도다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고요. 3위 비진도였고요. 4위 관매도 한번 가볼까요? 관매도.

◆ 강제윤> 관매도.

◇ 박재홍> 갑자기 물고기 사진이 있어요. 이 사진은 뭔가요?

◆ 강제윤> 굴비사진입니다.

강제윤 섬연구소장 제공


◇ 박재홍> 관매도에는 굴비가 많습니까?

◆ 강제윤> 원래 거기도 조기잡이배들이 많았던 곳이라 저렇게 집에서 자기들이 먹으려고 말리는 굴비죠. 그러니까 진짜 굴비인 거죠. 참조기를 저렇게 말리는 거니까. 사실은 요새 상품화돼서 나온 굴비들은 사실 굴비라고 하기는 어렵잖아요. 잘기도 하지만 대부분이 옛날처럼 바짝 말려서 짭짤하게 먹지 않고 싱겁게 먹다 보니까 그냥 소금간했다가 얼간했다가 물에 씻어서 물기만 뺀 상태로 냉동시켰다가 이렇게 유통이 되니까. 사실은 반건조 조기라고 보면 되죠, 굴비라고 할 수 없는데. 굴비는 오랜 시간 시간이 만들어낸 특별한 생선인 거거든요. 시간과 바람과 햇빛과 이런 것들이. 우리가 명태 물기 뺐다가 말린다고 살짝 말린다고 황태나 북어하고 다르잖아요. 황태 같은 경우 얼었다 녹았다 하면서 특별한 맛으로 맛이 질적인 변화를 갖듯이 굴비도 그렇거든요.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굴비가 제대로 만들어지려고 하면 옛날에는 한 3개월씩 걸리고 그랬어요.

◆ 김성회> 저렇게 머리까지 달아놓고 생선을 말리는 경우 굴비 말고는 잘 없지 않나요?

◆ 강제윤> 그렇죠. 대부분 통째로 그렇게 말리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는 않죠. 머리 있더라도 배를 가르거나 통으로 하죠. 관매도는 저것도 좋지만 지난번에는 제가 잠깐 소개했지만 솔밭이 굉장히 아름다워요. 한 300년된 소나무밭이 3만 평이 있어요.

◆ 김성회> 3만 평?

◆ 강제윤> 그 앞에 해수욕장이 3km 해수욕장이 있어요.

◆ 진중권> 안갯속의 소나무숲.

◆ 강제윤> 그때 지난번에도 거기 폐교가 하나 있는데 진도군이 모 콘도에다 팔려고 하는 걸 연구소에서 지켰다고 얘기했었던 그 섬인데. 그래서 우리가 즐길 수 있는 해변인데.

◇ 박재홍> 관매해변.

◆ 강제윤> 저 해변 역시도 가도 거의 사람들이 안 가기 때문에 진짜 프라이빗 해변으로 즐길 수 있고. 진도의 팽목항에서 1시간 정도 들어가면 되는데 저 숲을 가는 것만으로도 해변도 해변이지만 솔숲에서 노는 것만으로도 한여름의 더위를 이길 수 있는 아주 특별한 해변이고 저기는 지금 여름에도 좋지만 봄가을에도 좋은 게 봄에는 한 3만 평 정도 되는 유채밭이 쫙 펼쳐집니다. 옛날에 농사 짓던 곳에 요새 농사를 안 지으니까 거기 갱관작물로 심었는데 제주도는 그렇게 못하잖아요, 땅값 비싸서. 여기는 땅값이 싸니까 3만 평의 유채밭을 할 수 있고.

◆ 진중권> 사진 찍으러 가야겠다.

◆ 강제윤> 가을에는 또 메밀꽃밭도 3만 평에 걸쳐서 있고 안개가 피어오를 때 솔숲이라든가 저런 풍경은 아주 기가 막히죠.

◇ 박재홍> 연관검색어로 후박나무가 있던데 후박나무는 뭡니까?

◆ 강제윤> 후박나무는 천연기념물인데 관매도초등학교 앞에 옛날에 선양단이 있던 자리예요. 후박나무는 남쪽지방에 많이 나는 상록수예요. 잎이 넓적해서 그 나무가 있고 거기에 선황당이 있었던 곳이죠. 선양선황 그래서 특별한 곳이고요.

◇ 박재홍> 4위까지 봤고요. 5위 섬으로 가볼게요. 대이작도인데 이 섬 이름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대이작도 보여주세요. 이게 갯벌인가요?

◆ 강제윤> 갯벌이 아니고 모래밭인데. 저게 물이 빠지면 드러나는 모래해변이고 물이 들어오면 사라져버려요.

강제윤 섬연구소장 제공


◇ 박재홍> 여기는 가깝네. 인천 옹진군 자월면 이장리에 있는 곳.

◆ 강제윤> 자월면이니까 인천에서 쾌속선으로 가면 1시간 20분이면 갈 수 있는 곳이죠. 아주 가깝죠, 가까운데 저 모래밭을 풀등이라고 이름을 불러요. 풀등이라고 부르는데 풀등 혹은 맞등, 풀치 이런 이름으로 부르는데 저게 밀물때면 싹 사라졌다가 썰물때는 드러나는. 갑자기 바다의 물이 빠지면 사막이 생겨버려요. 사막 같은 지형. 50만 평까지 있었는데 지금은 30만 평만 남아 있어요. 주변에서 모래 채취하고 하면서 많이 훼손됐죠. 그래서 지금 보호구역으로 지정을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기는 직접 채취할 수 없지만 인근해 모래 채취 허가가 돼 있어서 유압호스로 빨아들이면 빨려들어가잖아요. 그래서 아쉬운 측면이 있는 곳이기는 한데 저런 특별한 지형이 있는 곳이 대이작도고 저기에 아주 재미있는 얘기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최고령 암석이 저 섬에 가 있어요.

◇ 박재홍> 최고령 암석. 가장 오래된.

강제윤 섬연구소장 제공


◆ 진중권> 까만색.

◆ 강제윤> 전체적으로 혼성암인데 25억 년 전에 형성된. 우리나라의 최고령 암석이 저기 있죠. 섬이 재미있어요. 남한에서 제일 높은 산은 섬에 있죠. 한라산. 가장 최근에 생긴 땅은 어디 있습니까? 동해에 있죠. 울릉도 있잖아요. 그리고 최고령 암석도 이 섬에 있고. 이 섬 바로 옆에 얼마 안 가면 서해 쪽에 대청도 옆에 소청도라는 섬이 있는데 거기는 또 가장 오래된 최고령 화석이 있습니다. 스트로마톨라이트라고 최고령 화석인데 그것도 10억 년 전 화석인데. 이건 단순한 화석이 아니라.

◆ 진중권> 동물 화석이 아니라 식물 화석이에요?

◆ 강제윤> 남조류 화석이에요. 그 남조류 때문에 사실은 산소가 만들어졌고 육상에서 사람이 살 수 있게 됐어요. 그래서 생물학적인 계통으로는 생명의 기원에서 굉장히 중요한 화석이죠, 스트로마톨라이트. 특별한 화석이 이 섬에 있고. 그리고 여기도 지금 큰풀안해수욕장, 목장불 이런 작고 아담한 예쁜 해변들이 많은 곳이죠.

◇ 박재홍> 영화 섬마을 선생님 촬영지로도.

◆ 강제윤> 여기에 섬에 계남마을이라고 있는데 계남분교에서 이미자 선생이 섬마을 노래를 가지고 영화를 찍었는데 지금은 폐교가 됐습니다. 그때 학교 다니다가 출연했던 아주머니들이 민박을 하고 있거든요.

◆ 진중권> 그럼 옛날 영화 보고 가면 주인공들 찾을 수가 있겠네요.

◆ 강제윤> 이제 아줌마가, 할머니가 다돼 간 아역배우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 박재홍> 내가 3분단에 있었어, 이러면서.

◆ 김성회> 또 하나의 공통질문은 이 섬들 지금 위치는 소개해 주셨는데 민박이나 예약을 하려고 하면 마을회관에 전화를 하나요? 어떻게 하나요?

◆ 강제윤> 대부분 요새는 그 섬의 사이트가 있습니다.

◆ 김성회> 사이트가?

◆ 강제윤> 찾아보면 교통편은 가고 싶은 섬이라고 한국해운조합에서 만든 공통 사이트가 있고. 거기 들어가면 되고 그다음에 대이작도를 누르면 대이작도의 마을 사이트가 있어요. 거기에 가면 민박, 카페, 식당까지 쫙 이렇게 나와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습니다.

◇ 박재홍> 여섯 번째 섬으로. 충남 보령시에 있는 섬이네요. 장고도로 가보겠습니다. 장고도.

◆ 강제윤> 장고도.

◇ 박재홍> 장고도 사진이 장고도 사진.

◆ 진중권> 생긴 게 장고처럼 생겼는데요. 왜 이름이 장고도인가요?

◆ 강제윤> 그런 얘기도 있습니다. 섬 모양이 그렇다라는 얘기가 있는데. 이 섬을 특별히 제가 추천하는 이유는 해변도 아름답기는 합니다. 저기가 장고도 내 명장섬해변이라는 곳인데 작고 아담한 해변이기도 하지만 여기가 아주 특별한 섬마을이라 제가 추천을 했는데, 연구소에서. 섬 주민들이 어촌계에서 공동양식을 해요. 보통 우리가 전복이라든가 다른 양식들 대부분 개인적인 양식들 많이 하잖아요. 그러니까 개인별 사업자들이에요. 그런데 바다나 갯벌은 뭡니까? 공유물이죠, 공공재인데 개인들이 한다고 해서 나눠서 하니까 그게 나쁘다고 할 수는 없는 거지만 그러다 보니까 이제 문제는 좀 젊고 돈 있는 분들이 더 많은 이익을 얻어갈 수 있는 구조인데 여기는 마을공동체인 어촌계에서 공동양식을 합니다.

◇ 박재홍> 계장님이 중요하겠네요.

강제윤 섬연구소장 제공


◆ 강제윤> 중요하죠. 굉장히 중요한 일인데 한 23살. 80년대 초에 23살 먹은 어린 어촌계장이 들어와서 그전에는 이 어촌계 양식도 말하자면 외부업자한테 1년에 얼마씩 받고 이렇게 임대를 해 주고 그렇게 했었어요. 그래서 당시에 80년대에 1년에 50만 원 받고 임대를 해 줬어요. 사실 말이 안 되는 게 그때는 양식도 아니고 그냥 잠수부 동원해서 주워도 해삼과 전복 이런 것들이 무지기수로 나고 그런 상황이었는데. 그런데 그 업자가 당시에 50만 원도 많다고 25만 원으로 깎자고 하니까 젊은 어촌계장이 열받아서 그럼 우리가 직영하겠다. 이렇게 해서 시작된. 그래서 어떻게 됐냐, 지금? 당시에 시간이 지나서 그렇지만 어떻든 간에 마을 전체가 1년에 50만 원 받던 것을 지금은 마을 주민들 75가구 중에서 70가구가 여기도 진입장벽이 있기는 합니다. 어느 정도 살아야지 분배해 주죠. 아니면 누구나 와서 분배해 달라고 하면 안 되니까. 75가구에서 70가구가 받는 거니까 거의 다 받는 거죠. 나머지 5가구도 시간이 차면 받게 되겠죠. 그런데 1년에 한 1000만 원 정도 소득을 분배를 받아요.

◇ 박재홍> 어촌계에서?

◆ 강제윤> 어촌계에서. 그런데 너무 재미있는 게 보세요. 해삼 양식을 주로 하는데 해삼은 어때요? 뿌려놓은 끝이야. 알아서 커. 그리고 건질 때는 해녀들이 와서 건져줘요. 그러면 반반을 해요. 반은 해녀들한테 주고 반을 가지고 주민들이 나누는데도 가구당 1000만 원.

◆ 김성회> 해삼이 산삼 아닙니까? 왜 이렇게 돈을 많이 벌어요.

◆ 강제윤> 그러니까. 섬에서 마을 어장을 이렇게 잘 관리만 해도 그냥 기본소득, 기본배당이 나오는 거예요. 그리고 이건 진짜 일을 할 이유가 없잖아요. 뿌려놓으면 알아서 크니까. 해삼은. 중간에 해적들이 와서 많이 훔쳐가니까 그거 감시만 해 주면 돼요. 그런데 더 재미있는 것이 이게 다가 아니라는 거죠. 바지락 양식도 해요. 그런데 바지락 양식으로 나오는 소득이 또 1년에 한 1000만 원이 돼요.

◇ 박재홍> 장고도로 가야 되겠군요, 저희가.

◆ 강제윤> 바지락 양식은 어떤 방식으로 했냐 하면 거기는 무작정 다 나눠주는 것이 아니고 채취한 사람만 분배를 받는 거죠. 그래서 채취에 참가 안 하는 사람은 못 받아요. 그건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런데 재미있는 게 이제 초창기에 노인들하고 젊은 사람들이 같이 채취하다 보면 하루에 노인들은 30kg밖에 채취 못하는데 젊은 사람은 80kg까지 하잖아요. 그런데 그걸 다시 합쳐서 N/1로 나누잖아요. 젊은 사람들이 불만이 있었죠. 뭐냐? 힘 좋은 사람 우리가 더 질 수 있으니까.

◇ 박재홍> 공정논쟁이 있었군요.

◆ 강제윤> 그래서 원로들이 회의를 해서 한번 너희 뜻대로 그렇게 한번 해 보자. 그래서 2년을 시험을 해 봤어요. 한번 보자, 결과를. 어땠을 것 같아요? 개별적으로 이렇게 한 만큼 가져가는 게 소득이 더 많을 것 같죠, 우리가 보기에는. 그런데 봤더니 전체 소득을 놓고 보니까 80%밖에 안 되는 거예요. 왜 그랬을까요?

◆ 진중권> 너무 욕심을 많이 냈나?

◆ 강제윤> 아니, 공동체로 할 때는 눈치가 보이니까 일이 많지는 않지만 안 빠지고 가는데 이제.

◇ 박재홍> 게으르구나.

◆ 강제윤> 오늘 힘드니까 다른 일 있으니까 빠져버려.

◇ 박재홍> 오늘은 우영우 변호사 봐야 되니까 안 가고.

◆ 강제윤> 그러다 보니까.

◇ 박재홍> 그래서 못 가고.

◆ 강제윤> 80%밖에 안 나오는 거예요, 생산량이. 오히려 더 많이 가져갈 줄 알았는데 적게 가져가는. 그래서 바꾼 거잖아요. 그래서 똑같이 공동으로 채취를 해서 공동으로 분배하자. 그래서 그게 거기도 한 95% 이상이 받죠.

◆ 진중권> 그 젊은이들도 언젠가는 노인이 될 테니까.

◆ 강제윤> 맞아요, 그 말을 했어요. 너희는 안 늙냐.

◇ 박재홍> 웃음 감동 다음 섬으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장고도 봤고요. 넘버7 주문도.

◆ 강제윤> 주문도를 추천한 건 강화하면 우리가 강화 본섬만 주로 알잖아요. 그런데 딸려 있는 작은 섬들이 많이 있습니다. 볼음도라든가 여기는 주문도의 대빈찬해변이라는 곳인데 볼음도, 주문도, 말도, 아차도 이런 섬들이 많이 있는데. 서금도도 있고요. 이런 섬들이 NLL에 가까워요. 그러니까 예전에는 거기 들어가려면 거기 친척이 있거나 아니면 특별한 업무가 있거나 이런 사람만. 우리가 민통선 들어가는 거하고 똑같은 거죠. 그랬었는데 풀린 지가 얼마 안 됐죠. 그래서 지금도 들어갈 때는 군인들이 이렇게 검사를 하고 뭐 쓰고 들어갑니다. 그러기는 한데 자유로워졌죠. 관광도 가고 그러는데. 아주 특별한 경험을 해 볼 수 있는 곳이죠.

강제윤 섬연구소장 제공


◇ 박재홍> 저기 있으면 북한도 보이고.

◆ 강제윤> 보이죠, 당연히. 거기서 10km 정도밖에 안 되니까.

◆ 진중권> 드론 띄워서.

◇ 박재홍> 그러면 잡혀가는 거죠, 드론 띄우면.

◆ 진중권> 저기를 보고 싶어.

◆ 강제윤> 그건 방송국에서 촬영을 못하게 하죠. 허가를 받아야 되는데. 그래서 그 옆에 주문도가 있고 그 옆에 바로 볼음도가 있고 말도, 아차도. 4개 섬이 서도면을, 강화도 서도면을 구성을 하는데 서도 같은 경우는 NLL 안쪽이고 주문도는 걸쳐 있고 거기서는 주문도 옆의 볼음도섬 같은 경우는 800년 전에 고려시대 때 북한의 황해도 연변에서 떠내려온 은행나무를 건져서 심어서 지금까지 살고 있는 은행나무가 있습니다. 그럴 정도로 북한과 가까운 곳이고 과거에는 이제 황해도 문화권이었던 곳이죠.

◆ 김성회> 저희 아버님 고향이 연백이시거든요. 여기 한번 가볼 의미가 있겠네요.

◆ 강제윤> 특별히 가면 바로 보입니다. 보이고 가는 김에 시간이 된다고 하면 주문도뿐만이 아니라 그 옆의 볼음도도 같이 가면 그 앞에 갯벌인데 푹푹 빠지는 갯벌이 아니라 모래갯벌이기 때문에 경운기가 갈 수 있어요. 경운기를 타고 주로 나오는 게 모시조개하고 좀 더 나가면 백합. 이쪽에서는 상합이라고 하는데 조개를 끄래라고 하는 옛날 방식의 도구로 직접 체험해서 잡아볼 수가 있는 곳인데 경운기를 타도 30분을 가야지 나올 정도로.

◆ 진중권> 얼마 전에 홍보영상에서 한국홍보영상 경운기 몰고 쫙 가는 거.

◆ 강제윤> 그 이상이에요. 진짜 그런 풍경을 볼 수 있고 그걸 직접 타고 갈 수가 있어요.

◇ 박재홍> 매드맥스같이. 하나만 더 듣고 마무리해야 될 것 같은데. 대한민국 섬대통령 강제윤 소장님과 함께하고 있는데. 송이도. 송이도 전남 영광군 나월면에 있군요. 송이도. 저 사진 무슨 돌산인가요? 해변에.

◆ 강제윤> 송이도 옆에 있는 굴에서 찍은 사진인데 회식 동굴들이 저런 동굴들이 많아요. 우리가 몰라서 안 가는 거지. 섬의 뒤안이나 이런 데 가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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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중권> 걸어들어갈 수가 있나요?

◆ 강제윤> 뒤쪽에서 백령도 두문진은 유명하지만 홍도 유명하지만 작은 섬에 가도 저런 동굴들이 많이 있습니다. 여기는 특별한 것이 영광 향화도라고 하는 지금 육지로 연결된 섬인데 거기서 들어가는 데 1시간 정도 갑니다. 가면 하얀 자갈, 흰자갈해변이 쫙 깔려 있습니다. 그래서.

◇ 박재홍> 사진 나오나요? 저 사진인가요?

◆ 강제윤> 이건 흰자갈해변이 아니고 이건 풀등인데. 가기도라는 섬하고 송이도 사이에 물이 빠지면 저렇게 갯벌이 또 한 수십리의 넓이의 엄청난 넓이의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는 거죠. 저기에서도 직접 백합을 캐볼 수 있고 그래서 아주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해수욕만 보고 가는 게 아니고 저런 풀등체험을 해볼 수 있고 저 풀등 같은 경우는 아까 대이작도 풀등 같은 경우는 배를 타고 가야 되지만 여기는 걸어서 바로 갈 수 있는데 여기는 300일 가까이 물길이 열리기 때문에 언제 가도 체험을 할 수 있죠. 시간이 짧게. 길게는 4시간까지 할 수 있지만 짧게는 2시간부터 4시간 사이 할 수 있기 때문에 언제 가도 실패할 확률이 적은 풀등체험. 그래서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 박재홍> 전남 영광군 나월면에 있는 송이도까지 8개의 섬을 소개해 드렸고요. 나머지 2개 자은도, 비금도는 저희가 홈페이지에 올려놓을 테니까 꼭 우리 애청자분들 함께 보시면 좋겠습니다.

◆ 진중권> 오늘 이 대본은 제가 안 버립니다.

◇ 박재홍> 한판클라스 오늘 여름휴가 특집으로 우리섬 베스트10 섬연구소 강제윤 소장님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소장님.


◆ 강제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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