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뉴스1) 신웅수 기자 = 가로·세로·높이 1m의 철제 구조물에 스스로를 가두었던 유최안 대우조선해양 하청지회 부지회장이 22일 하청 노사 교섭 타결로 허리를 폈다.
파업 51일째, 유 부지회장이 스스로 철제 구조물에 갇힌 지 31일째 만이다.
유 부지회장을 비롯한 하청노조는 하청업체에 임금인상 30%를 주장하며 파업에 나섰다.
하지만 협상에 진척이 없자 옥포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초대형 원유 운반선을 점거하며 무기한 농성을 시작했다.
특히 그는 시너 통을 들고 1도크에서 건조하던 초대형 원유운반선에 올라 스스로 용접을 하며 갇혔다.
파업을 이어 온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와 협력업체 측은 진통 끝에 이날 합의에 도달했다.
하청노조 측의 요구안 중 임금인상과 고용승계는 접점을 찾았지만 손해배상 청구 문제는 합의하지 못하고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소방대원들은 하청 노조 협상 타결 이후 용접 부위를 끊어 철제 구조물을 해체해 유 부지회장을 눕히고 병원으로 이송했다.
그는 인근 병원에서 건강 검진을 받으며 안정을 취할 예정이다.
다른 조합원 6명은 도크 내 20m 높이에서 그와 함께 고공농성을 벌였으며 유 부지회장과 함께 지상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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