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 ‘한극 현대건축의 원점’ 주한 프랑스 대사관

최연송 2022. 7. 23.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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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간의 기록, 한국 현대건축 유산을 소개하는 순서입니다.

오늘은 우리나라 전통의 아름다움에 프랑스의 우아함을 결합시킨 걸작, 김중업 건축가가 설계한 주한 프랑스대사관을 만나보겠습니다.

1980년대 김중업건축가가 KBS에 남긴 영상과 함께 감상하시죠.

[리포트]

[故 김중업/건축가/1922~1988 : "정말 좋은 건축은 몇백 년이고 몇천 년이고 남을 수 있단 말이에요."]

[곽재환/건축가 : "곡선의 미학자, 곡선의 조형가 우리나라 현대 건축의 가장 기념비적인 금자탑을 세운 분이고."]

[정인하/한양대 건축학부 교수 : "그 아름다움이 일시적이거나 순간적이지 않고한 육십 년이 지나도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하고 있어요."]

[정인하/한양대 건축학부 교수 : "한국 건축이 가지는 형태적인 측면 조형적인 측면을 저렇게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은 아마 저 작품이 처음이지 않을까..."]

[곽재환/건축가 : "업무동의 처마는 마치 우리 전통 건축을 밑에서 올려다봤을 때 정자 같은 느낌을 자아내거든요. 이 땅의 미적 감수성이라고 할까."]

[故 김중업/건축가/1922~1988 :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아름답다고 느끼고 즐겁다고 느꼈던 그런 선이에요."]

[故 김중업/건축가/1922~1988 : "사뿐히 하늘에 솟아 올라갔다는 한 개의 비상하는 기분이라는 것은 절대 슬픔에서 찾아볼 수는 없어요."]

[정인하/교수 : "1952년에 베니스에서 세계 예술가대회가 열렸고요. 김중업 선생님이 한국 대표로 참여했어요. 거기서 르 코르뷔지에를 만났고요. 3년 2개월 동안 르 코르뷔지에 사무실에서 일했죠."]

[故 김중업/건축가/1922~1988 : "베니스에서 르 코르뷔지에 선생님을 만나게 됨으로써 저의 일생의 진로가 결정됐다고 해도 다름이 아닙니다."]

[필립 르포르/주한프랑스대사 : "조선 왕실 건축의 숭고한 형식을 엿볼 수 있습니다."]

[필립 르포르/주한프랑스대사 : "건축물이 지형을 존중하면서 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점도 주목할 수 있고요."]

[필립 르포르/주한프랑스대사 : "이러한 점에서 한국 고유의 영혼에 스며든 "건축적 산책"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필립 르포르/주한프랑스대사 : "이곳은 예술 작품이기도 합니다. 위대한 건축가인 김중업 선생의 작품입니다."]

[곽재환/건축가 : "김중업 선생님이 졸속으로 이렇게 건축 행정을 펼친다. 하는 비판을 하셨고."]

[KBS영상실록 : "서울 마포구에 있는 와우아파트가 갑자기 무너져 내린 것이다."]

[곽재환/건축가 : "사회적 여러 프로젝트에 대해서 비판을 하다가 추방당하게 되었던 거죠."]

[故 김중업/건축가/1922~1988 : "제가 외국에 나가 있는 동안에 좀 개악이 되었어요. 옛날 모습이랑 달라진 것이 좀 아쉽군요."]

[곽재환/건축가 : "건축가의 초기 그 정신이겠죠. 그 복원을 하기 위해선 건축물이 복원돼야 되겠죠."]

[정인하/한양대 건축학부 교수 : "60년대 70년대 지어진 작품들이 판정의 순간을 기다리고 있어요. 어떤 건물이 철거될지 어떤 건물이 보존될지."]

[정인하/한양대 건축학부 교수 : "주한프랑스대사관은 모든 사람이 보존해야 한다고 동의하셨구요. 그런 점에서 어떤 작품의 가치를 인정 받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故 김중업/건축가/1922~1988 : "인간에게 감동을 줄 수 있어야 제대로 된 건축입니다."]

[故 김중업/건축가/1922~1988 : "저는 국보급이 될 만한 것을 몇 점 더 만들고 죽고 싶다 잊혀질 수 없는 건축가로서 남고 싶은 거예요."]

구성:김윤지/기획:최연송/제작:송상엽 최민경

최연송 기자 (kingcho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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