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만류에도 오늘 사상 첫 경찰서장회의.."총경 70% 경찰국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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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발하는 전국 경찰서장 등 총경급 경찰관들이 자체적으로 추진한 전국경찰서장회의가 23일 열린다.
이날 오후 2시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경찰청 상층부가 아닌 총경급 경찰관들 주도로 열리는 이번 회의는 '경찰국 신설'을 골자로 한 경찰제도 개선안을 중점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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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경 600여명 중 70%가 경찰국 반대.."중요·장기 문제" 강행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발하는 전국 경찰서장 등 총경급 경찰관들이 자체적으로 추진한 전국경찰서장회의가 23일 열린다.
이날 오후 2시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경찰청 상층부가 아닌 총경급 경찰관들 주도로 열리는 이번 회의는 '경찰국 신설'을 골자로 한 경찰제도 개선안을 중점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안전부는 앞서 15일 경찰국 신설을 위한 대통령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의견수렴절차를 밟고 있다.
◇"전국서장회의, 일선 경찰 의견 수렴…70%가 회의 필요성 공감"
회의 개최를 주도한 류삼영 울산중부경찰서장(총경)은 "경찰국 신설 등 중대 정책 변화에 경찰의 의견을 충분히 전달하기 위한 취지의 회의"라며 총경급 경찰관들의 참여를 요청하는 글을 20일 경찰 내부망 '폴넷'에 올렸다.
21일에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도 출연해 "법령을 만들 때는 40일 정도 의견을 수렴하게 돼있다"며 "15일 발의한 뒤 휴일을 포함해 5일정도 의견을 수렴했다는데 이것은 수렴 의사가 없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국 총경급 경찰관 600여명 중 70%가 넘는 약 430명이 단체채팅방에서 경찰국 신설 반대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단체채팅방 설문조사에서도 참여자의 70%가 전국경찰서장회의 개최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다만 이날 회의에 참석하는 경찰관 숫자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류 서장은 "회의 참석자는 현장에서 등록할 것"이라며 "지지와 공감을 나타낸 분은 많지만 실제 얼마나 참석할지는 회의가 시작돼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직접 또는 화상중계를 통한 온라인으로 참석할 수 있다.
◇윤희근 후보자 "전국서장회의 우려 의견…숙고해달라"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총경급 간부들의 움직임을 만류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윤 후보자는 21일 총경급 간부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전국 총경급 회의에 적지 않은 우려의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며 "국민의 눈에 비친 스스로의 위치와 직분을 생각해 신중한 판단과 실행이 요구된다는 사실을 숙고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류 서장은 "(해당 메일은) 대우조선 파업이나 코로나 사태 등이 심각하니 일선 경찰서장이 조금 무겁게 움직이라는 취지"라며 "경찰국 신설은 그보다 좀 더 중요하고 장기적인 문제이므로 일선 경찰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면서 회의 강행 의사를 밝혔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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