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마' 반복된 장마..수도권 폭우 많아지고 짧고 강한 비 잦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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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장마는 많은 양의 비가 단기간 내렸다.
중국 내륙에서 발달한 정체전선(장마전선) 영향을 받으면서 제주·남부 지방이 아닌 중부지방 서쪽, 즉 수도권에 강수가 특히 많았다.
이번 장마철 특징은 짧은 시간 많은 비가 쏟아졌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서쪽인 중국 산시성·허난성·산둥성 쪽에 정체전선이 머물 경우에는 서해안에 먼저 장맛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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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서 비구름 진출해 남부보다 중부 타격 커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올해 장마는 많은 양의 비가 단기간 내렸다. 중국 내륙에서 발달한 정체전선(장마전선) 영향을 받으면서 제주·남부 지방이 아닌 중부지방 서쪽, 즉 수도권에 강수가 특히 많았다.
23일 기상청은 27일께 올해 장맛비가 끝날 것으로 예보했다. 1달이 넘는 기간 이어져온 장마가 종료 수순에 들어갔다. 올해 장마는 제주는 지난달 21일, 중부와 남부는 23일 시작됐다.
이번 장마철 특징은 짧은 시간 많은 비가 쏟아졌다는 것이다. 본격적인 첫 장맛비가 시작됐던 지난달 23일에는 이틀 동안 많은 비가 쏟아졌고, 1주일 뒤인 29~30일에는 300㎜에 육박하는 많은 장맛비가 내렸다. 하지만 이 날을 제외하고 100㎜ 이상 강수가 하루 이상 이어진 날은 없었다. 그밖에 전국 100㎜ 이상 비가 온 날은 지난달 27일, 이달 13일, 18일뿐이었다.
특히 많은 비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내렸다. 비구름이 중국에서 발달한 뒤 남하하면서 비를 뿌렸기 때문이다. 중국 내륙에서도 비교적 북쪽에 정체전선이 자리 잡고 있을 경우 구름이 북한과 맞닿은 중부지역부터 제주로 내려가며 비를 뿌렸다. 우리나라 서쪽인 중국 산시성·허난성·산둥성 쪽에 정체전선이 머물 경우에는 서해안에 먼저 장맛비가 내렸다. 이때문에 수도권은 올해 장맛비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다.
방재기상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2일까지 이번 장맛비가 가장 많이 내린 곳은 경기 수원으로 이곳엔 지난 6월30일 285㎜ 비가 내렸다. 같은 날 동두천 219.9㎜, 파주 199.1㎜, 서울 176.2㎜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비가 왔다. 같은 날 포항과 대구, 울산, 부산, 제주 등엔 비가 전혀 내리지 않아 대비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서해안인 서산, 백령도엔 각각 209.6㎜(6월29일), 155.6㎜(7월13일) 비를 뿌린 바 있다.
장맛비를 뿌리는 정체전선(Stationary Front)은 온난전선과 한랭전선이 맞붙어 한곳에서 오래 머무르며 비를 뿌리기 때문에 붙은 장마전선의 공식 명칭이다. 그러나 빠르게 비를 뿌리고 이동하는 형태로 나타나며 이 이름이 올 여름철엔 무색해졌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교과서에서 배울 수 있던 장마 형태는 나타나지 않은 지 오래됐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올해 장마가 종료되면 정확한 장마 시기와 특징을 분석해 공개할 전망이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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