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안 팔고, 무주택자 안 산다..거래절벽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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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의 빅스텝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부동산 시장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했죠.
임병철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다주택자의 종부세 부담이 크게 줄어든 만큼 시장에 내놓았던 매물이 회수될 가능성이 높다"며 "금리인상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해 있어 주택 시장의 거래 절벽이 단기간 내 반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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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버티기'..도봉·노원 등 내림세 가팔라져
빅스텝에 매수 위축..종부세 완화에 매물도 줄듯
한국은행의 빅스텝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부동산 시장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했죠. 앞으로는 매물도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다주택자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대폭 완화해주면서 매물을 거둬들일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집을 사지도 팔지도 않으면서 거래절벽은 더욱 심화할 전망인데요. 이런 분위기 속에서 집값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의 경우 2년 2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내림세가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도봉·노원 등 서울 외곽 지역 낙폭 커져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셋째 주(1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4% 하락하면서 낙폭이 더욱 커졌습니다. 석 달 가까이(11주째) 내리막을 걷고 있습니다.
수도권도 -0.06%를 기록하며 전주(-0.05%)보다 하락세가 더욱 가팔라졌고요. 지방 역시 전주 -0.02%에서 이주에는 -0.03%로 낙폭이 커졌습니다.
서울도 -0.05%를 기록하며 지난 2020년 5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서울에서는 서초구(0.03%)와 동작구(0%)를 제외한 모든 자치구의 집값이 떨어졌습니다. 특히 도봉구(-0.14%)와 노원구(-0.13), 강북구(-0.13) 등 서울 외곽 지역의 하락세가 가팔라지는 흐름입니다.
부동산원은 "대출금리 추가 인상이 예상되면서 매수 수요 감소로 매물 적체가 지속하는 등 시장의 하방 압력이 커지면서 서울 전체 하락 폭이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매수심리 위축에 '거래 절벽' 지속 전망
최근 집값 하락세는 시장에 매물은 쌓이는데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한 영향으로 분석되는데요.
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5.7을 기록하며 지난 2019년 7월(85.6) 이후 약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걸 의미합니다.
여기에 더해 앞으로는 시장에 나오는 매물도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종부세를 크게 완화해줬기 때문인데요. 지난 5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로 매물이 늘었는데, 이제는 집을 팔지 않고 버틸 여력이 생긴 겁니다. ▶관련 기사: [2022 세제개편]다주택 '징벌' 종부세 사라진다…세율도 인하(7월 21일)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를 완화해주긴 했지만, 이들이 이른바 '부동산 쇼핑'을 할 가능성은 당분간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다주택자에 대한 취득세 중과 등 일부 규제가 남아 있는 데다가 금리 인상과 집값 조정 등의 영향으로 집을 추가로 매수할 유인은 적다는 분석입니다. ▶관련 기사: 다주택자 확 풀어줬는데…'집값 하락' 전망 나오는 까닭(7월 22일)
이에 따라 집을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줄어들면서 '거래절벽'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어제(22일) 기준으로 1051건에 그쳤습니다. 아직 신고 기한(계약 후 30일 이내)이 남긴 했지만 거래량이 빠르게 줄어드는 흐름입니다.
임병철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다주택자의 종부세 부담이 크게 줄어든 만큼 시장에 내놓았던 매물이 회수될 가능성이 높다"며 "금리인상과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해 있어 주택 시장의 거래 절벽이 단기간 내 반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나원식 (setisoul@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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