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보 모두 녹조 '경계'..수돗물 비상
[앵커]
낙동강 수계는 장마 기간 비가 적게 온 데다 더위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녹조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낙동강 보 3개가 모두 '경계' 단계에 돌입하면서 수돗물 안전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지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낙동강이 초록빛으로 변했습니다.
강물 위로 녹조 띠도 떠다닙니다.
낙동강 수계 칠곡보는 적은 비와 높은 수온으로 녹조가 심해져 조류경보가 '관심' 단계에서 한 달 만에 '경계'로 격상됐습니다.
상수원 관리가 목적인 조류경보제는 취수장과 정수장 근처에 있는 보에만 적용받습니다.
현재 조류경보제를 적용받는 낙동강 보는 칠곡보와 강정고령보, 창녕함안보 등 3개로, 모두 '경계' 단계입니다.
환경시민단체는 녹조가 점차 심해지는 가운데 4급수 지표생물인 실지렁이까지 낙동강 곳곳에서 발견되면서 식수원 오염을 우려합니다.
실제 경기도 수원과 경남 창원의 수돗물에선 깔따구 유충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정수근/대구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낙동강) 상류까지 녹조가 심각하게 지금 증식하고 있다고 보여지고요. 구미·상주까지 수돗물에 위험 신호가..."]
대구지방환경청은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대구·경북 정수장 89곳을 대상으로 유충 차단과 위생 관리 실태 점검에 나섰습니다.
[고대걸/대구지방환경청 수질관리과 : "대구·경북에서 수돗물 유충이 발견된 사례는 없습니다. 대구시 정수장은 고도처리시설과 오존처리 시설이 완비돼 녹조를 충분히 제거 가능하니 시민들께서는 안심하셔도 됩니다."]
환경당국은 수돗물에서 유충을 발견하면 지퍼백 등에 수돗물과 함께 보관한 뒤 즉시 해당 자치단체에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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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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