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원숭이두창 비상사태' 고민 거듭..美 9년만의 '소아마비' 발생
"수일 내 WHO 사무총장이 '비상사태 판단' 발표"
'코로나에 원숭이두창 급증' 뉴욕..소아마비 발생
[앵커]
원숭이두창 환자 급증과 관련한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언 여부에 대해 세계보건기구 WHO가 고민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최종 판단은 수일 내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에다 원숭이두창 환자까지 급증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9년 만에 소아마비 환자까지 발생해 긴장감이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원숭이 두창 백신 지원, 내일은 늦다" 등의 팻말을 든 미 캘리포니아와 오레곤 등의 주민들의 중앙정부의 신속한 백신 지원을 촉구하는 시위가 한창입니다.
원숭이두창 환자가 로스엔젤레스에서 120여 명, 오레곤에서 30여 명이 발생하고 특히 급증세를 보이자 일부 주 의회는 비상사태 선언도 요구 중입니다.
[앤서니 렌던 / 캘리포니아 주의회 하원의장 : (원숭이두창 환자 발생) 사례가 캘리포니아 대도시에서 특히 급증하고 있습니다. (비상사태 선언 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아프리카 풍토병이던 원숭이 두창은 지난 5월부터 각국에서 감염 사례가 확인되기 시작해 이후 지금까지 70여 개국에서 1만5천 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확산세라고 AFP통신이 전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원숭이두창 환자가 한 달 새 5배 이상 급증하자 코로나 사태와 같은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언 여부를 위한 전문가 회의를 지난달에 이어 또 개최했습니다.
회의에서는 지역별 상황과 성소수자 낙인 문제 등을 검토한 끝에 일단 결정을 유보하고, 수일 내 WHO 사무총장이 비상사태 여부 판단을 발표하기로 했다고 외신이 전했습니다.
한편 코로나19 재확산에다 원숭이두창 환자까지 급증하고 있는 뉴욕에서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성 질병인 소아마비 환자까지 발생해 긴장감이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뉴욕주의 로클랜드 카운티 보건 당국은 로클랜드 거주자로 예방 접종을 맞지 않았던 20살 남성이 소아마비에 걸린 것으로 확인돼 지역 주민에게 소아마비 주의보를 내렸습니다.
미국에서 소아마비가 발생한 것은 1979년이 마지막이었으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확인한 것은 2013년 이후 이번이 9년 만입니다.
[에드 데이 / 뉴욕주 로클랜드 카운티 행정책임자 : 거주민 가운데 1명이 소아마비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감염성은 분명히 없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는데 감염성이 없습니다.]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은 보건 당국이 해당 환자가 감염 전파성이 없다고 발표하면서도 이와 관련한 추가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YTN 김상우 (kims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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