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쓰레기 매년 5만 톤..'유령어업'에 죽어가는 바다
해양 쓰레기 매년 5만 톤..수거는 3만 톤에 불과
[앵커]
바닷속에 버려진 폐어구에 걸려 해양생물들이 죽어가는 걸 '유령 어업'이라고 하는데요.
해마다 폐어구를 수거하고 있지만 워낙 많은 발생량을 따라잡지 못해 해양 생태계 파괴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송세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도 양양 남애항 앞 수심 30m 바닷속.
바위틈 곳곳에 녹슨 통발과 찢어진 어망들이 뒤엉켜 있습니다.
통발 안에는 노래미가 꼼짝없이 갇힌 채 죽어가고 있습니다.
또 다른 통발, 잠수부가 그물을 잘라내자 문어가 간신히 빠져나와 달아납니다.
이렇게 버려진 폐어구에 걸려 해양 생물들이 죽는 이른바 '유령 어업'으로 인한 피해 규모는 한 해 3,700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바다에 방치된 폐어구는 선박 추진기 등에 감겨 사고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김명백 / 어민 : 폐어구나 어망 같은 경우는 물살에 의해서 올라올 수 있기 때문에 거기(어선 추진기)에 걸릴 수 있어요.]
중장비가 어선마다 가득 실린 통발과 그물 등 폐어구를 항구에 내립니다.
어민들이 조업까지 중단한 채 어장에서 직접 폐어구를 수거한 겁니다.
양양지역 어선 24척이 이번에 수거한 폐어구들입니다. 이틀 동안 수거한 양만 25t에 이릅니다.
[임준택 / 수협중앙회장 : 매년 침적 쓰레기를 수거하지만 이걸 예산을 주지 않으면 우리 어민들의 피해가 너무 크니까 오늘 이런 행사를 해서….]
해마다 버려지는 폐어구 등 해양 쓰레기는 5만 톤.
하지만 수거량은 3만 톤에 불과해 바닷속 폐어구는 계속 쌓여만 가고 있습니다.
수거도 중요하지만, 소유자를 표시하는 어구 실명제의 실효성을 높이는 등 어구 불법 사용과 무단 투기를 줄일 수 있는 대책도 시급해 보입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YTN 송세혁 (shs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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