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 요금 없어요"..경비 돌려 주고, 할인하는 국내 여행지는?

윤슬빈 기자 2022. 7. 2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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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 예산 1억 원 투입해 최대 7만원 여행 경비 지원
여수·서울은 세일 페스타 개최..짐 배송 서비스 지원도 눈길
통영케이블카 (통영관광개발공사 제공) © News1 이상욱 기자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국내 개별여행객을 유치하기 위한 각종 혜택을 쏟아낸다. 여행 경비를 돌려주거나 대대적인 할인 축제를 여는 등 여행객 유치에 적극적이다. 이는 최근 들어 코로나19 확산세와 물가 상승에 따라 해외여행을 준비했다가 국내로 눈을 돌린 '유턴족'들을 겨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여름 성수기에 국내여행지에서 '바가지 요금'을 쓴다는 선입견도 불식하기 위한 노력도 엿보인다.

◇ 최대 10만원, 여행 경비 돌려 드려요 완도군은 예산 1억원을 투입해 지난 15일부터 개별 관광객 1팀(2~10인)당 최대 7만원까지 지원하는 알뜰관광 이벤트를 추진 중이다. 시행 일주일 시점인 21일 기준 약 600팀이 신청했다. 인원수로 따지면 최소 1200명에서 최대 5400명이다.

완도알뜰관광의 혜택은 총 두 가지다. 우선 완도군과 제휴를 맺은 관광지, 숙박, 식당, 카페, 쇼핑 등의 참여 업소에서 최대 5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쿠폰 제공과 여행을 인증하면 최대 7만원의 여행 경비를 돌려주는 것이다.

완도 알뜰관광 리플렛(완도군청 제공)© 뉴스1

여행객은 방문 전에 네이버폼을 통해 정보와 방문 계획 등을 올리고, 참여 업소를 방문한 후 사진과 영수증을 증빙하면 등록한 계좌로 현금을 받을 수 있다. 참여 업소 2곳 이상 방문하고 10만원 이상 사용했으면 3만원, 2곳 이상 방문해 20만원 이상 사용하면 7만원을 지급한다. 해당 이벤트는 예산 소진 시까지 진행한다.

완도군청 관광과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는 여행객에게 특별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 상권을 활성화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했다"라며 "7월 말에 1차로 경비 신청된 내역을 정산할 예정인데 지금 추세로 보면 예산이 빨리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단양만천하스카이워크© 뉴스1

충북 단양군에서도 여행경비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열었는데 입소문을 타면서 조기 마감됐다. 단양군관광협의회가 6월27일부터 12월 중순까지 총 500팀을 목표로 '단양랜덤미션트래블' 참가자를 모집했는데 공지 일주일 만에 마감된 것이다.

'단양랜덤미션트래블'은 2~8명의 관광객이 팀을 이뤄 단양군을 대표하는 만천하스카이워크, 도담삼봉 등 주요 관광지를 방문하고 식사나 체험활동 후기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 팀당 최대 10만원의 여행경비를 지급하는 프로그램이다.

여수밤바다 불꽃축제(여수시 제공)© 뉴스1

◇ 무료 혜택 쏟아지는 '세일 페스타'

전남 여수시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10주년을 맞아 이달 31일까지 시내 주요 상가에서 '여수 세일 페스타' 행사를 연다. 이 행사에는 여수시소상공인연합회와 외식업협회를 비롯해 여문상가, 진남상가, 흥국상가, 학동 선소상가연합회 등이 참여한다.

관광객이 주로 찾는 해양공원 해물삼합거리와 낭만포차협회도 참여할 예정이다. 행사 기간에 참여 상가를 방문하면 5∼30%까지 할인된 가격에 물건을 살 수 있다. 여수형공공배달 앱 '씽씽여수먹깨비'에서도 박람회 10주년 기념 할인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에서도 할인 축제가 열린다. 서울관광재단은 서울관광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쇼핑 활성화를 위해 8월 한 달 간(8.10~31) 서울 전역에서 대규모 할인행사인 '서울쇼핑페스타'를 연다. 백화점‧면세점‧온라인 쇼핑몰 등 3000여 개 업체가 참여해 최대 50%의 높은 할인율을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는 매년 1~2월에 개최한 '코리아그랜드세일'(문화체육관광부 주관)를 '서울쇼핑페스타'와 같은 기간에 개최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한강공원, 노들섬, 덕수궁 등 서울의 대표 명소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동시에 열려 서울 전역에서 축제 분위기를 조성한다.

경기도 용인시 한국민속촌에 설치한 야간 보름달 조형물(한국민속촌 제공)© News1

◇ 투어패스 사면 더 할인 경기 용인시에선 지난 4월부터 유료 관광지와 문화·체험시설을 최대 68%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통합이용권인 투어패스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약 450매가 판매됐다. 기본권, 패키지권 등 6종류 가운데 기본권과 한국민속촌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권이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용인시는 투어패스를 구매하면 관광지 인근 숙소와 맛집을 3~1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해 관광객이 당일 여행에 그치지 않고 시에 연이어 체류하면서 관광을 이어가도록 지원한다.

대구시는 지난 1일부터 대구관광협회와 공동으로 대구여행 관광상품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대구여행, 싸(고)다(양한)(대)구'라고 이름 붙인 이벤트에선 관광상품 가격의 최대 40%를 할인해 준다. 대구투어패스 사이트에서 지역 20개 여행사의 32개 여행상품을 20만원 한도 안에서 할인 받을 수 있다.

전북 군산시 고군산군도.© 뉴스1

올해 연말까지 백령도, 소·대연평도, 소·대청도 등 서해 최북단 5개 섬을 찾는 서해5도 패스를 연말까지 50% 할인받을 수 있다. 비수기 평일에 한해, 관광을 목적으로 한 1박2일 이상 4박5일 이내 여행자 대상이며 한국해운조합이 운영하는 여객선 예매사이트인 '가보고 싶은 섬'을 통해 예약하면 된다.

가보고 싶은 섬에선 인천, 여수, 통영, 거제, 군산, 목포, 충남 지역권 내 섬을 누빌 수 있는 '바다로 이용권'을 판매하며 이를 구매 시 여객선 운임을 최대 50% 할인해 준다.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 © News1

◇ 짐 배송 등 독특한 지원도 눈길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부산경남본부는 철도를 이용해 부산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두 손 가볍게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다음 달 21일까지 부산역 내 '짐 배송 서비스'를 확대 운영한다.

'짐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면 역에서 부산시내 주요 숙소까지 짐(캐리어 등)을 당일배송 받을 수 있다. 배송료는 짐 크기나 숙소 위치에 따라 다르며 배송료 20% 할인 이벤트도 진행된다. 서비스 신청은 부산역 1, 2층 매장을 방문하거나 온라인에서 하면 된다.

부산시는 갈맷길 소문내기 이벤트를 펼친다. 우선 오는 31일까지 인스타그램(사회관계망서비스) 이벤트 'YOLO 갈맷길 소문내기'를 진행하며 참가자 중 100명을 추첨해 1만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한다.

제주관광공사가 다음 달 20일까지 비짓제주 사이트에서 여행 콘텐츠를 추천하고 선물도 주는 '뷰(View)티풀 제주' 이벤트를 진행한다. 비짓제주에서 추천하는 다양한 여행 콘텐츠를 살펴보고, 내가 가고 싶은 여행 콘텐츠를 캡쳐해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이벤트 참가자 100명에게는 커피 쿠폰을 주며, 추첨을 통해 1명에게 에어팟을 증정한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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