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에 '하이마스' 등 3500억원 규모 추가 지원(종합)

기사내용 요약
美NSC "얼마나 오랜 기간 되건 우크라이나 계속 지원"
전술드론 피닉스 고스트도 포함…전투기 지원도 예비조사 중
곡물 수출 재개 협정에 "악마는 디테일"…러 합의 이행 강조

[자료사진=AP/뉴시스]지난 2011년 5월23일 록히드마틴이 생산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이 시험 발사되는 모습. 2022.07.22.

[워싱턴·서울=뉴시스]김난영 특파원, 신정원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상대 2억7000만 달러 규모의 추가 안보 원조 패키지를 발표했다. '게임 체인저'로 평가되는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추가 4문이 포함됐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2일(현지시간) 온라인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추가 안보 지원 패키지에 서명했다며 "도합해서 이번 발표는 2억7000만 달러(약 3537억 원)"라고 설명했다.

커비 조정관은 특히 "이번 패키지에는 4문의 추가 하이마스가 포함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도 이번 주 하이마스 4문을 포함한 추가 지원을 발표한다고 예고했었다.

미국 국방부도 같은 날 보도자료를 통해 2억7000만 달러 규모 추가 안보 지원 사실을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지원 중 1억7500만 달러(약 2292억 원) 규모는 대통령 권한(PDA), 나머지 9500만 달러(약 1244억 원)는 우크라이나 안보지원계획(USAI) 자금으로 이뤄졌다.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이번 지원에는 하이마스 4대 외에 이를 위한 포탄, 4대의 지휘장갑차, 105㎜ 탄약 3만6000발, 대전차무기 등이 포함됐다. 아울러 이른바 '피닉스 고스트'로 불리는 전술드론 최대 580기도 이번 지원 패키지에 포함됐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지난 2월24일 시작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이날로 149일을 맞았다. 커비 조정관은 "침공 5개월을 맞이하며 러시아는 계속해서 (우크라이나) 전역에 꾸준히 대규모 공습을 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러시아 측이 쇼핑몰과 아파트 건물을 폭격하고 무고한 민간인을 죽이고 있다며 "이런 가혹행위에 직면해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얼마나 오랜 기간이 되건 우크라이나 정부와 그 국민을 계속 지원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해 왔다"라고 설명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런 취지로 향후 몇 주에서 몇 달 동안 계속 새로운 원조 패키지를 발표하게 되리라고 했다. 그는 이날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측에 전투기 지원이 가능한지 예비 조사를 하고 있다"라고도 말했다. 다만 실제 지원 결정이 단기간 내에 이뤄지지는 않으리라고 했다.

한편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유엔, 튀르키예(구 터키)는 이날 이스탄불에서 우크라이나산 곡물의 흑해 수출을 재개하는 협정에 서명했다. 오데사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항구 3곳 개방 및 이스탄불 공동조정센터 설치, 화물선 운송 안전 보장 등이 협정에 포함됐다.

커비 조정관은 이와 관련,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이들이 식량 불안정과 영양실조, 극단적인 기아에 더 깊이 빠져들지 않도록 오늘 협정 이행이 신속하게 시작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라며 실제 러시아의 이행이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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