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찬노숙 장외戰' 이준석, 한달 뒤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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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권 6개월 정지' 처분을 받은 지 2주가 지난 가운데 전국을 상대로 여론전을 펼치며 당원들과의 만남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성 상납 의혹 관련 경찰 수사라는 큰 리스크를 안고 있지만 차기 당권주자 여론조사에서는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앞으로 이 대표의 정치적 진로와 거취에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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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성 상납 의혹 관련 경찰 수사라는 큰 리스크를 안고 있지만 차기 당권주자 여론조사에서는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앞으로 이 대표의 정치적 진로와 거취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르면 8월 수사 결과가 발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이 대표는 운명의 한 달을 보내게 될 전망이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전북 전주를 찾은데 이어 앞으로 충청도와 대구를 방문해 당원들을 만날 계획이다. 그는 잠행 중 첫 방문지로 광주를 택한 후 제주·목포·순천·춘천 등을 잇따라 찾았다.
이 대표를 만나러 온 당원 및 시민들은 야외에서 각자 싸온 도시락을 먹거나 닭갈비 등 지역 대표 음식을 함께하며 대화를 나누며 소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참석자는 주로 이 대표의 주요 지지층인 20,30대 남성이었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다양한 현안을 놓고 격의없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당원 7900여명이 자신과의 만남을 신청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지지세를 과시하는 동시에 장외 여론전을 통해 징계건으로 최대 정치적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이를 극복할 터닝포인트(전환점) 마련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SNS에 당원 가입 독려 메시지를 주기적으로 내고 있는 것 역시 당내 의사결정 과정에 자신의 영향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벌써부터 차기 당권 주도권 경쟁이 일고 있는 만큼 젊은 지지층을 토대로 한 우호세력을 확보해 당내 기반을 탄탄히 다지려는 포석이다.
특히 그를 향한 경찰 수사가 '무혐의' 결론을 낼 경우, 정치적인 명예회복은 물론 차기 당권주자로서의 건재한 위상을 다시 굳힐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만약 경찰 수사 결과가 이 대표에 불리한 방향으로 나온다면 당 대표직 사퇴 등 또 다시 최대 위기를 맞게 되면서 거취 압박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사실상 '고립무원' 상태가 되면서 10여년의 정치인생이 중대 기로를 맞게 되는 것이다.
그가 지난해 '청년정치 바람'을 몰고 온 만큼 대한민국 청년 정치의 운명 역시 갈림길에 서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는 차기 당권주자 여론조사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 16~1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실시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이 대표는 25.2%로 1위로 조사됐다. 이어 안철수 의원(18.3%), 나경원 전 원내대표(9.2%), 김기현 의원(4.9%), 장제원 의원(4.4%),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3.1%), 권영세 통일부 장관(2.4%) 순이었다.
넥스트 위크 리서치가 KBC광주방송·UPI뉴스 의뢰로 지난 12~13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이 대표는 22.9%로 선두를 지켰다. 안철수 의원(20.9%), 나경원 전 의원(12.0%), 김기현 의원(5.9%), 권성동 대행(4.0%)이 뒤를 이었다.
두 여론조사 모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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