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사흘간 尹정부 첫 대정부질문.. 관전 포인트는
[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대정부질문이 실시된다. 5년 만의 정권교체로 공수가 뒤바뀐 여당 국민의힘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의 정국 주도권을 쥐기 위한 대격돌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야당의 시간'인 대정부질문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들을 상대로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 등 윤석열 정부의 국정 난맥상을 집중 추궁하겠다는 태세다. 국민의힘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고전 양상인 만큼 철벽 방어는 물론 문재인 정부 책임론 등 역공으로 반등 모멘텀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23일 국회에 따르면 대정부질문은 첫날인 25일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를 시작으로 ▲경제 분야(26일) ▲교육·사회·문화 분야(27일) 순으로 이어진다.
여야의 각 대정부질문 공수 라인업도 확정됐다.
25일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는 국민의힘 윤상현·하태경·태영호·홍석준 의원, 민주당 박범계·박주민·고민정·김병주·이해식·임호선 의원이 출격한다.
26일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는 국민의힘 정우택·임이자·조명희·최승재 의원, 민주당 김경협·김한정·신동근·이성만·오기형·홍성국 의원, 정의당 배진교 의원이 각각 배치됐다.
27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국민의힘 이만희·박성중·최형두·김병욱 의원, 민주당 한정애·김성주·전재수·서동용·김영배·이탄희 의원, 정의당 강은미 의원이 질의에 나선다.
민주당은 이 기간 윤석열 정부의 전반적 국정운영에 칼날을 들이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검찰 출신 대통령실 요직 편중 발탁, 최근 불거진 대통령실 9급 행정요원 '사적 채용' 논란 등 인사 문제를 비롯해 대내외적 요인에 따른 고(高)물가·고금리 등 민생경제 위기 상황 대응, 인사청문회 없이 임명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음주운전·논문표절 의혹 등에 대한 파상공세가 예상된다.
특히 직전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 장관이었던 박범계 의원과 윤 대통령의 최측근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신구 정권 '전·현직 법무장관' 맞대결은 대정부질문 첫날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앞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통령의 측근 챙기기는 도를 넘은 지 오래다. 검찰 주요 보직은 온통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특수통들 몫"이라며 "법무부·행안부·국정원 등 권력기관 정점에 한동훈·이상민·조상준 등 핵심 측근을 임명, 대한민국을 검찰공화국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대정부 공세 방어에 주력할 방침이다. 최근 윤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세를 겪고 있는 만큼 사소한 실수도 치명타가 될 수 있다.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9~20일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천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기 여론조사 결과(22일 발표) 윤 대통령 국정운영에 응답자 30.4%는 긍정평가('잘하고 있다' 20.3%·'다소 잘하고 있다' 10.1%), 67.2%가 부정평가('잘못하고 있다' 59.9%, '다소 잘못하고 있다' 7.3%)를 내렸다. (95% 신뢰수준·표본오차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4%였다. 전주 대비 긍정평가는 2.2%포인트 내렸고, 부정평가는 2.5%포인트 올랐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지난 1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내주 대정부질문과 관련해 "야당은 물가 불안, 민생 위기를 앞세워 정부 정책 흠집내기에 앞장설 것"이라며 "야당이 허위·과장 선동을 할 가능성이 높은데 팩트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에서 벌어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 등을 고리로 역공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최근 자체 조사를 통해 이 사건에 직권남용·직무유기 등 위법 사항이 있다고 판단, 철저한 진상규명 및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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