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최고위원 경쟁 치열..친명·여성·청년 생존율 '촉각'

여동준 2022. 7.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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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8일 17명 중 9명 컷오프…중앙위 100%
'명심 마케팅' 불가…친명계 성적표 주목
여성 예비후보 6명…최소 1명 지도부로
원내 예비후보만 10명… 원외 살아남을까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자 포토세션에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 도종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 및 최고위원 예비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여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이 28일로 예정된 가운데 당대표뿐 아니라 최고위원 컷오프의 경쟁도 치열한 모양새다. 최고위원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친이재명계·여성·청년 후보들의 생존률이다.

17명의 예비후보 중 8명만이 중앙위원회 100% 투표를 통해 컷오프를 통과하게 된다.

최고위원에는 ▲1번 박영훈 전 대학생위원장 ▲2번 권지웅 전 비대위원 ▲3번 이경 전 부대변인 ▲4번 장경태 의원 ▲5번 안상경 권리당원 ▲6번 이현주 전 보좌관 ▲7번 박찬대 의원 ▲8번 고영인 의원 ▲9번 조광휘 전 부대변인 ▲10번 이수진 의원 ▲11번 서영교 의원 ▲12번 고민정 의원 ▲13번 정청래 의원 ▲14번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 ▲15번 송갑석 의원 ▲16번 윤영찬 의원 ▲17번 양이원영 의원이 출마한 상황이다.

이재명 당대표 후보의 당대표 출마를 놓고 논쟁이 치열한 만큼 최고위원 컷오프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점은 '친명'계 예비후보들의 성적이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가 22일 타 후보와 연계되는 홍보를 일체 금지해 이 후보의 러닝메이트라고 한다거나 친명계임을 강조하는 '명심 마케팅'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친명계 예비후보로는 박찬대 의원을 필두로 장경태 의원, 이수진(서울 동작을) 의원, 정청래 의원, 양이원영 의원 등이 꼽힌다.

박 의원은 최고위원 출마 선언문에서 '이재명과 함께'를 5번 언급하며 친명임을 드러냈다. 또 이 후보의 당대표 출마 후 첫 행보였던 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 참배에 유일하게 동행한 최고위원 후보기도 했다.

장경태 의원은 "이미 지난 국감과 대선에서 사실도 아닌 의혹만으로 이 후보에 대한 정치공세와 무리수는 흘러넘쳤다"며 이 후보를 향한 '사법 리스크' 비판을 반박했다.

이수진 의원은 출마 선언 뒤 기자들과 만나 "저는 처음부터 이 후보를 당 대표로 밀었고, 반드시 당 대표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청래 의원도 출마 선언에서 "강한 민주당이,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 적임자는 이재명 전 대선 후보라고 생각한다. 이 의원의 당 대표 출마를 촉구한다"고 했고 양이원영 의원도 출마 선언에서 "비록 (선거에서) 패했지만 역대 가장 많은 국민의 선택을 받은 이재명이라는 자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친명계 최고위원 후보 다수가 컷오프를 통과해 지도부에 입성하게 될 경우, 이 후보가 대표에 당선됐을 때는 이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수 있고 대표에 낙선했을 경우 이 후보에게 유리한 의사결정을 이끌어낼 수 있게 된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자 포토세션에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 도종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 및 최고위원 예비후보들이 자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19. photo@newsis.com


최고위원 컷오프의 또다른 관전 포인트는 여성 예비후보들이다.

여성 예비후보는 이경 전 부대변인, 이수진, 서영교, 고민정, 양이원영 의원 등 5명이다.

본경선에서 선출되는 5명의 최고위원 중에서 여성이 한 명이 정해지게 된다. 당규 제66조에 따르면 최고위원 본경선에서 득표율 상위 5명 중 여성이 없을 경우 5위 후보자 대신 여성 최고위원 후보자 가운데 득표율이 가장 높은 후보자를 당선인으로 한다.

때문에 몇 명의 여성 예비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하느냐에 따라 본경선 구도가 달라진다.

극단적으로 한 명만 통과하게 될 경우 당규에 따라 득표율과 관계없이 최고위원이 된다. 물론 다수가 통과하게 되면 복수의 여성 최고위원이 탄생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이낙연 전 대표가 당선된 2020년 4차 전당대회에서는 여성 중 양향자 의원만이 컷오프를 통과해 지도부로 사실상 직행했다. 반면 송영길 전 대표가 당선된 2021년 임시 전당대회에서는 본선에 오른 전혜숙, 백혜련 의원 모두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한 여성 예비후보들은 애초에 5명으로 많은데다가 3선(서영교), 문재인 청와대 출신(고민정), 친명(이수진, 양이원영) 등 각자의 기반이 있는 상황이다.

원내 예비후보가 10명이나 되면서 원외 예비후보 중에서 컷오프를 통과하는 인물이 탄생할지도 주목 받는다.

원외 예비후보로는 박영훈 전 대학생위원장, 권지웅 전 비대위원, 이경 전 부대변인, 안상경 권리당원, 이현주 전 보좌관, 조광휘 전 부대변인,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 등 7명이 출마했다.

2021년 임시 전당대회에서는 황명선 논산시장이 본선에 오른 유일한 원외 후보였으나 낙선했다. 반면 4차 전당대회에서는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컷오프를 통과해 지도부 입성까지 성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eo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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