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법원, 인권변호사 살해한 경찰 3명에 유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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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법원이 인권변호사와 그의 의뢰인, 그리고 이들의 운전사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관 3명과 정보원에 대해 사건 발생 6년 만에 유죄를 확정했다.
현지 라디오방송 캐피털FM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케냐 고등법원의 제시 레싯 판사는 경찰관 3명과 1명의 경찰 정보원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히고 양형 판결을 위해 본 사건을 형사범죄 재판정에 넘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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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케냐 법원이 인권변호사와 그의 의뢰인, 그리고 이들의 운전사를 살해한 혐의로 경찰관 3명과 정보원에 대해 사건 발생 6년 만에 유죄를 확정했다.
현지 라디오방송 캐피털FM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케냐 고등법원의 제시 레싯 판사는 경찰관 3명과 1명의 경찰 정보원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고 밝히고 양형 판결을 위해 본 사건을 형사범죄 재판정에 넘겼다고 밝혔다.
이들과 함께 기소된 또다른 경찰관에게는 무죄가 확정됐다.
2016년 6월, 경찰의 인권유린 행위를 비판한 변호사 윌리 키마니와 그의 의뢰인 조스팟 음웬다, 그리고 운전기사 조셉 무이루리의 시신이 자루에 싸여 수도 나이로비 외곽에 있는 강에 버려진 채 발견됐다.
앞서 2015년, 키마니는 경찰관 프레드릭 렐리먼이 정류장에서 아무 이유 없이 총을 쐈다고 고발한 오토바이 택시 운전사 음웬다를 변호했다.
당국이 키마니의 시신을 발견했을 때 그는 손목이 밧줄로 묶여 있었고 손가락 세 개가 잘렸으며 안구가 적출된 상태였다.
이들 세 남성의 고문과 살해는 평소 많은 사람이 경찰을 두려워하는 케냐에서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레싯 판사는 "내 앞에 있는 증거를 바탕으로 유죄라는 것 외에 다른 합리적인 가설이 없었다는 점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들 피고인에 대한 형량은 추후 형사범죄부 재판정에서 내려질 예정이다.
케냐 경찰은 과거 활동가와 변호사를 포함해 경찰에 의한 인권 침해 혐의를 조사하는 이들을 표적으로 하는 암살단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비영리단체 케냐인권위원회는 트위터에서 "이번 유죄 확정이 경찰에게 책임을 묻는 한 걸음이 되기를 바란다"고 환영했다.
airtech-keny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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