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아닌데요"..불룩한 주머니 속 종이컵에 꼭꼭 숨긴 '물건' 딱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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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기간 동안 잠잠하던 성매매 사범이 기승을 부린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되자 영업이 제한됐던 불법 성매매 업소가 다시 불을 밝힌 것이다.
경찰은 이 업소의 사례와 같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성매매가 다시 성행할 것으로 보고 집중 단속에 나섰다.
서울 일선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기에는 감염병예방법 위반 명목으로 업소 단속이 가능했다"며 "집합금지 해제 후엔 감염병예방법 적용이 불가능해 이전보다 단속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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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COVID-19) 기간 동안 잠잠하던 성매매 사범이 기승을 부린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되자 영업이 제한됐던 불법 성매매 업소가 다시 불을 밝힌 것이다. 경찰은 성매매를 근절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단속의 어려움으로 곤란을 겪고 있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19일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키스방 업주 A씨와 종업원 13명, 성매수자 6명 등 20명을 검거했다.
해당 업소는 강남구 대치동에서 3년간 20대 초반 여성들을 고용해 변종 성매매 알선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성매수자 9300여명의 휴대전화 번호와 업소 방문일시, 종업원, 금액 등 민감정보를 수집해 데이터베이스(DB)를 만들어 동종업체와 공유했다.
경찰은 이 업소의 사례와 같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성매매가 다시 성행할 것으로 보고 집중 단속에 나섰다. 서울경찰청과 서울시자치경찰위원회는 지난 3월부터 지난달까지 풍속범죄 전담수사팀을 투입해 단속을 벌여 호텔과 연계한 대형 유흥주점 성매매 알선, 대형 안마시술소, 조직적 오피스텔 등 14개 성매매 업소에서 157명을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시기보다 검거 인원은 크게 늘지 않았으나 단속은 더욱 어려워졌다. 서울 일선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기에는 감염병예방법 위반 명목으로 업소 단속이 가능했다"며 "집합금지 해제 후엔 감염병예방법 적용이 불가능해 이전보다 단속이 어렵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아니더라도 미풍양속을 해치는 범죄인 '풍속범죄'는 다른 범죄와 달리 단속이 까다롭다. 불법 업소를 운영하는 업주들의 반발이 심한데다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한 인원과 장치를 갖춰두고 영업을 하기 때문에 현장에 나가도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찾기가 어려워서다.
수서경찰서에 적발된 업소도 주민등록증과 명함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손님의 신원을 확인하고, 경찰이 출동하면 콘돔과 화장지 등을 종이컵에 넣어 손님의 바지주머니나 가방에 은닉하는 방법으로 단속을 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단속에서는 경찰이 성매수자의 가방에서 성매매 증거물을 발견하면서 체포가 이뤄졌다.
경찰 관계자는 "풍속 범죄는단속 현장에서 반발이 무척 거세다"며 "단속을 하면 업주 단체나 성매매 여성을 보호하는 인권단체에서 항의를 한다. 또 경찰이 왜 굳이 성매매 업소까지 단속하냐는 의견을 내는 시민들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편에선 널린 게 성매매인데 고작 몇 군데 단속하고 생색을 낸다고 비판을 한다"며 "대부분 업소들이 철저하게 경찰 단속에 대비하고 있어 무턱대고 들어가면 오히려 단속 효과가 떨어진다. 오랜기간 내사하고 단속을 준비해 혐의를 입증해야 하기 때문에 한 건 한 건을 수사하기가 무척 힘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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