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발 에너지 대란, 탄소중립 움직임 앞당기나?

임수근 2022. 7. 23.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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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일어난 에너지 대란으로 전 세계가 중병을 앓고 있습니다.

이 같은 에너지 위기 상황이 향후 '탄소 중립'을 막는 장애물이 될지, 아니면 오히려 촉진제가 될지 지구촌이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임수근 기자입니다.

[기자]

전 유럽을 뜨겁게 달구는 폭염으로 포르투갈과 스페인에서만 1,500여 명이 이미 숨졌습니다.

지난 19일 섭씨 40도를 기록한 영국은 물론 폭염과는 인연이 먼 북유럽 덴마크도 7월 최고기온이 35.9도를 나타내 81년 만에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연구자들은 유례없는 이상고온 현상의 원인을 기후변화에서 찾고 있습니다.

[조지 코크 / 노던 애리조나대학 교수 : 우리는 현재 기후 비상사태에 처해 있습니다. 화석에너지에 계속 의존하면 상황이 악화할 뿐입니다.]

러시아의 가스 공급 감축으로 에너지 부족 사태를 맞고 있는 유럽연합.

이스라엘과 이집트, 아제르바이젠과 가스 공급 확대에 긴급 합의는 했지만 이참에 내년 봄까지 가스 사용량을 15% 줄일 것을 권고하고 나섰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EU 집행위원장 : 가스 소비를 줄여야 합니다. 유럽연합에는 힘든 요구인 것을 알지만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선 필요한 일입니다.]

러시아산 가스공급이 60%나 줄어든 독일도 화석연료 탈피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독일 총리는 전 세계적 폭염과 산불, 홍수 사태가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아래로 막아야 하는 당위성을 보여준다며 "지금이 오히려 적기"라고 강조했습니다.

[올라프 숄츠 / 독일 총리 : 독일은 2045년까지 최초의 탄소중립 산업국가가 되고자 합니다. 푸틴의 잔혹한 우크라이나 침공, 에너지 무기화, 가격 급등도 이 목표달성을 촉진할 뿐입니다.]

문제는 러시아발 에너지 대란으로 석탄과 가스 등 '화석연료 르네상스'가 당장 우려된다는 점입니다.

독일과 프랑스에서는 예비전력으로 남겨뒀던 석탄 화력을 재가동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고 독일 야권조차 원전 가동을 연장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에너지 대란이 오히려 각국의 '탄소 중립' 움직임을 빠르게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임수근입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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