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 공간 652곳, 화장로 15기 늘려

안준용 기자 2022. 7. 23.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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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재확산]

정부는 22일 코로나 재유행에 따른 사망자 급증에 대비해 전국 화장시설의 가용 화장로를 15기 더 늘리고, 장례식장·화장시설 등에 총 652구 규모의 안치 공간을 추가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화장시설 정비 등을 골자로 하는 코로나 재유행 추가 대비책을 발표했다.

중대본은 화장시설 정비와 관련, “8월 중순~말쯤 하루 확진자 최대 28만명 수준의 유행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을 고려한 조치”라고 했다. 올 초 오미크론 유행 당시처럼 코로나 사망자 급증으로 화장장 예약을 못해 장례를 제대로 못 치르는 사례 등을 막겠다는 것이다.

현재 전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가용 화장로는 310기인데, 개보수·증설을 통해 325기로 늘릴 계획이다. 또 화장이 정체돼 안치 공간이 부족해지는 상황에 대비해 장례식장과 화장시설, 코로나 전담 병원 등에 652구 규모 안치 공간을 추가 설치한다. 이를 통해 현재 전국에 8662구 규모인 안치 공간이 9314구 규모로 늘어난다. 중대본은 이날부터 지자체 정신건강복지센터와 트라우마센터에서 예방접종 이상 반응 경험자와 사망자 유가족 등에게 심리 상담 서비스도 실시한다고 밝혔다.

22일 0시 기준(21일 발생) 신규 확진자는 6만8632명으로, 1주일 전인 15일(3만8865명) 대비 약 1.8배로 늘었다. 특히 위중증 환자 수가 전날보다 23명 늘어난 130명으로, 1주일 전(65명) 대비 2배가 됐다. 사망자(31명)는 5월 28일(36명) 이후 55일 만에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부터 본격화된 확진자 급증세가 최근 위중증 환자·사망자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오미크론 하위 변이 중 전파력이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진 BA.2.75(일명 켄타우로스) 변이 확진자도 국내에서 1명 추가로 발생해 총 3명으로 늘었다. 확진자는 인천에 사는 50대로, 3차 접종까지 마친 상태에서 감염됐다. BA.2.75 국내 확진자 3명은 서로 접촉한 사례 등 관련성이 없어 BA.2.75가 이미 지역사회에 광범위하게 퍼졌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일단 기본 방역수칙과 자발적 거리 두기 준수를 강조하면서, 백신 4차 접종을 계속 독려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기준으로 50대의 4차 접종률은 2.2%, 60대 이상은 34.4%에 그치고 있다. 정부는 “주민센터와 이·통장 마을방송, 반상회보 등을 통해 4차 접종을 홍보하고 예약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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