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대통령에 최하층 부족민 출신 첫 당선

이채완 기자 2022. 7. 23.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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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첫 부족민 출신 대통령이 탄생했다.

교사 출신 여성 정치인 드라우파디 무르무 당선인(64·사진)이다.

인도의 두 번째 여성 대통령이 된 무르무 당선인은 25일 취임한다.

무르무 당선인은 동부 오디샤주의, 인도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산탈 부족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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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출신 女후보 무르무 선출
카스트 포함 안되는 불가촉천민
모디 총리 "소외된 자들의 새 희망"
인도에서 첫 부족민 출신 대통령이 탄생했다. 교사 출신 여성 정치인 드라우파디 무르무 당선인(64·사진)이다. 고유의 카스트 제도에도 들지 못한 부족민은 불가촉천민 취급을 받으며 헌법이 보장한 시민권도 동등하게 누리지 못했다.

21일(현지 시간) 인도 상원은 집권 인도국민당(BJP) 소속 무르무 당선인이 득표율 64%로 제15대 대통령에 선출됐다고 밝혔다. 대선은 18일 연방 상·하원 및 각 주의회 의원 4896명의 투표로 치러졌다. 인도의 두 번째 여성 대통령이 된 무르무 당선인은 25일 취임한다.

무르무 당선인은 동부 오디샤주의, 인도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산탈 부족 출신이다. 교사로 일하며 지역사회에서 부족민 권리를 비롯한 사회운동에 힘쓰던 그는 1997년 BJP에 입당해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오디샤주 국무장관 등을 역임했고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자르칸드주 주지사를 지냈다.

이날 선거 결과가 발표되자 무르무 당선인은 “나는 우리 헌법과 인도의 사상을 보호하기를 고대하고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노점상 출신인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인도의 새 역사를 썼다”며 “외딴 지역 부족 출신이 다음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우리 국민, 특히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고 축하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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