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도 2분기 영업익 '사상 최대'..첫 2조원대 달성(종합)

박정규 2022. 7. 23.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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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기아가 올해 2분기 2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기아는 22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2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73만3749대(도매 기준)를 판매했다. 이를 통해 IFRS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21조8760억원 ▲영업이익 2조2341억원 ▲경상이익 2조6239억원 ▲당기순이익 1조88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조3395억원보다 19.3% 증가해 처음으로 20조원대를 넘어섰다. 북미와 유럽 시장의 EV6 및 신형 스포티지 판매 본격화, 전반적인 판매 차종의 사양 상향에 따른 판매가격 상승,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효과에 힘입어 매출액이 증가했다.

원자재가 상승으로 인해 매출원가가 증가했지만 큰 폭의 매출 확대에 힘입어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2.2%포인트 개선된 79.1%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1조4872억원) 대비 50.2% 증가하면서 사상 첫 2조원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1%포인트 상승한 10.2%를 기록해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나타냈다.

특히 상품성 개선 및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따른 사양 및 트림 믹스 개선, 목표 수익률 상향과 큰 폭의 인센티브 축소 등 적극적인 '제값받기' 가격 정책을 통해 평균 판매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매출과 수익성을 높였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1260원으로 전년 대비 12.3% 상승한 점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다만 2분기 판매량은 부품 공급 부족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국내에서 전년 대비 5.0% 감소한 14만868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2.1% 감소한 59만2881대를 판매해 전체적으로 2.7% 감소한 73만3749대(도매 기준)를 기록했다.

친환경차 판매의 경우 EV6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78.9% 증가한 13만3000대를 기록했으며 전 차종 판매에서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동기 대비 8.7%포인트 늘어 17.7%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141만9488대를 기록한 가운데 매출액은 15.2% 증가한 40조2332억원, 영업이익은 49.8% 증가한 3조8405억원을 차지했다.

기아 재경본부장 주우정 부사장은 "반도체 차질이 생산 차질을 초래해왔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물량 차질, 중국봉쇄로 인한 물량 차질 등 공급 차질이 상반기 동안 계속됐다"며 "'제값받기' 노력과 효율적인 인센티브 집행으로 어려움을 개선하려고 했고 환율의 우호적인 도움을 일정부분 받아 당초 계획보다 조금 앞서는 수익성을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반기 전망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 재확산, 국제관계 불안정에 따른 원자재 가격 변동,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환경 속에서도 가시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수급 상황이 2분기부터는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크게 확대되는 가운데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전년 대비 다소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EV6의 생산량 확대를 추진하고 고성능 전기차 EV6 GT, 텔루라이드 상품성 개선 모델 및 신형 스포티지, 신형 니로 등 시장별 핵심 차종을 각각 국내와 미국, 유럽에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주 부사장은 "하반기에는 반도체 차질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지난해나 올해 상반기처럼 지대한 영향요인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다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봉쇄 영향 등은 아직 잔존하는 상황으로 하반기 역시 사업계획 대비 물량 차질은 일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EV9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내년 이후부터 거의 매년 2개 차종씩 전기차가 나오는 상황이어서 기대된다"며 "전기차와 PBV(Purpose Built Vehicle·목적기반모빌리티) 영역에서 신수익을 창출해낸다면 환율·인센티브 등 마이너스 펙터들 속에서도 추가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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