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사건' 피의자 송치..'불법 촬영' 혐의 추가

양민철 2022. 7. 23.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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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하대 학생 사망 사건에 대한 경찰 수사가 마무리됐고, 피의자인 2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피해 여성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뒤 숨지게 했다는 기존 혐의 외에 불법촬영 혐의가 추가됐습니다.

검찰은 전담팀을 꾸려 추가 수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모자를 눌러쓴 피의자 A씨가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범행에 대해선 함구했고, 짤막한 사과만 내놓았습니다..

[A 씨/인하대 사건 피의자 : "(무슨 의도 가지고 촬영하셨어요? 유가족에게 하실 말씀 없으세요?) 피해자와 피해자 유족에게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사건 당일 피해 여성은 건물 3층에서 추락한 뒤에도, 호흡과 맥박을 유지한 채 1시간 이상 방치됐다, 뒤늦게 병원으로 옮겨져 숨졌습니다.

추락 직후 왜 구호 조치를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도 A 씨는 답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그가 피해자를 3층에서 고의로 떨어뜨렸는지, 즉, 살인 의도가 있었는지를 밝히려고 다양한 현장 검증 등을 거쳤지만 충분한 증거를 찾지 못했습니다.

술 취해 정신을 잃은 여성에게 성범죄를 저지르고 추락사하게 했다는 '준강간치사' 혐의를 유지했습니다.

강간살인의 경우 통상적으로 징역 20년 형 이상이 나오지만, 준강간치사는 그보다 낮은, 징역 11년에서 14년을 받습니다.

대신 A 씨에게는 '불법 촬영' 혐의가 추가됐습니다.

사건 현장에서 확보한 A 씨의 휴대전화를 분석해봤더니 범행 당시의 정황이 담긴 촬영 기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경찰로부터 사건 자료를 넘겨받은 검찰은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살인 혐의 등을 계속해서 들여다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최하운/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김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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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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