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호남' 이준석, 진도서 '무조건' 부르며 "언제든지 오겠다"(종합)
기사내용 요약
21일 전주서 진도 재남하…'서진' 방점
"선거 때 약속했는데 기다려야…죄송"
"당신 향한 사랑은 무조건" 노래 불러
"나 잘리고나서 전주에 100명 들어와"
"전북 당원 3700명…젊은 책임 600명"
호남·PK·강원·충청·호남…서울·TK 주목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전남 진도를 찾아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은 무조건이야'라는 가사의 노래를 부르며 "오늘 우선 노래로 갚는다.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광주 무등산 등반 공개를 시작으로 물밑 행보를 재개한 이 대표는 전날 전북 전주에서 남하해 호남을 다시 돌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0시8분께 페이스북을 통해 진도에 있음을 알리며 "지역 상권 활성화 버스킹 행사를 하고 있어서 노래 좀 했다. 진도에 지방선거와 대선 때 영암에서 진도를 잇는 도로와 진도 관통 도로 등에 대해 군민 의견을 청취하고 공약에 반영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진도 행사에서 노래를 부르는 짧은 영상을 첨부했는데, 영상에서 마이크를 잡은 이 대표는 "제가 선거 때 진도에 와서 정말 약속을 많이 하고 갔는데 빠르게 지키기 어렵고 좀 기다려야 될 것 같아서 너무 죄송하다"고 인사말을 했다.
이 대표는 이어 가수 박상철씨의 '무조건'을 선곡해 불렀는데, 공개된 부분의 가사는 '내가 필요할 땐 나를 불러줘.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은 무조건 무조건이야' 였다. 이 대표는 노래를 마무리하며 "언제든지 진도에서 불러주시면 다시 오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사회자의 앵콜 유도로 송대관씨의 '네 박자'도 불렀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21일)에는 전북 전주의 한 분식집을 찾아 당원 및 시민 40여명과 떡볶이를 먹으며 대화를 나눴다.
22일 공개된 JTV 전주방송 유튜브 영상을 보면, 이 대표는 21일 파란색 반팔 티셔츠 차림으로 전주의 한 즉석떡볶이 식당에서 "전주의 당협에는 따로 연락을 안 드리고 와서 정운천 의원은 인사를 안 오실 것"이라며 "제가 부담을 안 주려고 아까 (정 의원과) 전화는 했는데 오는 걸 따로 말씀은 안 드렸다. 전주에 오는 것도 어제 밤에 결정됐는데 다들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잠행 기간 유일한 메시지인 '당원 가입'으로 화제를 끌고 갔다.
이 대표는 "다들 당원 가입하셨나? 책임당원 있으신가?"라고 물은 뒤 한 남성 청년이 이 대표의 '당원 가입하기 좋은 월요일' SNS를 언급하자 "지난번에 나 잘리고 나서 전주에 100명이 들어왔다고 한다"고 웃으며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제 호남 지역에서 전북에 당원이 책임당원만 3700명 정도 되니까, 정운천 의원님이 노력을 많이 하셨다"며 "3700명 중 전주에 적어도 책임당원이 젊은 사람만 600명이 더 있다"고 강조했다.
한 남성 청년이 '탈당했다가 재가입했을 경우' 당원 지위에 관해 묻자 이 대표는 "예전에 (당비) 냈던 게 있으면 다시 산정될 것"이라고 답하고 "왜 탈당하셨나. 대선 경선 때 사람들이 자기가 원하는 후보가 안 됐다고 욱해서 탈당한 분들이 지금 재가입하기 힘들다. 그래서 그걸 좀 간소화하기 위해 다른 팩스 보내는 사이트를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년 4월 전주시을 국회의원 재선거 관련 질문이 나오자 "전주에서 가장 궁금해할 얘기"라며 "언론이 있을 때 얘기할 수 없다. 나는 상계동 (출마)해야지"라고 말을 아꼈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의결 이후 잠행에 들어갔다가 13일 광주 무등산 등반 사실을 알리면서 물밑 행보를 재개했다. 이후 광주와 제주, 전남 남해안, 경남 진주·창원, 부산, 강원 춘천, 충북 충주 등을 오가며 당원과 시민을 만났다.
호남에 출발한 이 대표가 제주와 부산·경남, 강원, 충청을 거쳐 다시 호남으로 방향을 틀면서 지난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추진했던 '서진 정책'이 이 대표 물밑 행보의 주된 취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아직 수도권과 대구·경북은 방문 전이다.
이 대표는 전주에서도 "(서울에서) 지금 2200명이 신청했다. 그래서 (식사 자리를) 갈라서 해야 된다"고 언급했다. 당 핵심 지지기반인 대구 방문도 정치적 의미가 크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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