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촬영하고 중계까지' 민주당 9급 비서관.. 8급 복직했다가
전 여자친구와의 성관계를 불법 촬영해 사과문을 남기고 물러났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9급 비서관이 8급 비서관으로 복직하면서 논란이 일자 다시 면직 처분됐다.
22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9급 비서관이었던 A 씨를 8급 비서관으로 복직시켰다.
서울대 부총학생회장 출신인 A 씨는 지난해 12월 17일 자신의 SNS에 "전 여자친구 B씨와 관계 도중 명시적 동의 없이 사진 촬영 등의 잘못을 저질렀습니다"며 "물어봐도 침묵한 것을 멋대로 동의라 간주했고, 연인 사이에 젠더 권력의 위계가 작동한다는 점을 간과했습니다"라는 사과문을 올렸다.
이어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반성합니다"라며 자리에서 물러났다.
앞서 그 비서관의 전 여자친구인 B 씨는 지난해 12월 16일 SNS를 통해 불법 촬영 폭로 글을 올렸다. B 씨는 "A 씨는 제가 불법촬영 및 유포로 인한 트라우마가 있는 것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성관계 중 촬영을 요구, 대답하지 못하자 재차 동의를 요구해 촬영했다"며 "사전동의 없이 성관계 중 갑작스럽게 타인과 전화를 연결해 통화를 요구하고 성관계 상황을 중계했다"고 적었다.
또 "트위터 공개 계정에 저와 성관계한 내용을 허락 없이 구체적으로 업로드했다"고 적었다.
하지만 A 씨를 반 년 만에 승진 복직 시킨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이 쇄도했다. 그는 일을 그만둔 후 7개월여만인 이달 같은 의원실에 비서관으로 일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복직했다.
이에 대해 유 의원실 관계자는 22일 KBS와 통화에서 "해당 비서관은 민·형사상 법적인 문제가 없고, 사과문에 이어 여자친구에게 각서까지 쓰며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본인도 힘들어한 걸 고려해서 채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9급에서 8급으로 승진시켜준 게 아니라 최근에 8급 자리가 공석이 돼 그 자리로 복직시켰을 뿐"이라며 "과거 일이 정리됐고, 문제가 있었다고 보지 않아 복직이 됐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복직사실이 알려지자 여의도 안팎에서 논란이 일었고, 해당 비서관은 재차 사직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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