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원구성 협상 공전 언제까지?

황진우 2022. 7. 22.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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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의회는 다른 시도의 광역의회와 달리 아직까지도 의장단과 상임위원회 구성을 못 하고 있습니다.

원구성 협상 중인 두 당의 팽팽한 기싸움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그 이유와 전망을 황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다른 16곳의 광역의회와 달리 경기도의회 원구성 협상이 길어지고 있는 이유는 협상 주체들의 복잡한 속내 때문입니다.

현재 입후보한 의장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염종현 의원과 국민의힘 김규창 의원인데, 김 의원의 나이가 더 많습니다.

양 당의 의석수가 각각 78석으로 두 후보가 표결에서도 78표씩 얻게 되면 연장자인 국민의힘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됩니다.

바로 이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은 합의를 통해서 2년씩 의장을 나눠 맡자는 입장이고, 국민의힘은 그럴 필요 없이 법에 따른 절차대로 뽑자는 입장입니다.

양측이 입장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경기도 정무부지사 인선 문제와 도 산하기관의 기관장 자리 등이 협상카드로 등장했는데, 이 때문에 원구성 협상이 길어졌습니다.

하지만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틀 전 자신의 측근을 경제부지사로 인선하면서 원구성 협상과 경기도는 별개임을 명확히 했습니다.

김 지사는 오늘 기자 간담회에서도 원칙과 상식 범위 내에서 뭐든지 하겠다며, 원구성 협상에 거듭 거리를 뒀습니다.

경기도가 추경안을 제출하고 경기도상인, 소상공인들이 조속한 개원을 촉구하고 나섰지만, 협상테이블을 움직일 카드가 사라지면서 양당의 기싸움이 길어질 조짐마저 보이고 있습니다.

일단 다음 주 월요일, 25일로 예정됐던 본회의가 잠정 취소되면서 11대 의회의 첫 임시회 의정활동은 12일 열렸던 1분간의 본회의로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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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우 기자 (sim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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