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세종역 찬반 갈등..해묵은 논란 재점화
[KBS 대전] [앵커]
KTX 세종역 설치를 둘러싼 해묵은 갈등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KTX 세종역 신설을 공식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인접한 공주시와 충청북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서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민호 세종시장이 취임하자마자 KTX 세종역 신설을 공개적으로 꺼내 들었습니다.
조치원역에 KTX 정차와 함께 세종시 남쪽에 KTX역 신설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최민호/세종시장 : "인구가 점점 늘어나고 또 행정수도 세종에 KTX 역사 하나쯤은 있어야 옳은 거 아니겠습니까?"]
KTX 세종역 신설 문제가 거론된 것은 지방선거와 총선이 있었던 2014년과 2016년에 이어 이번이 3번째입니다.
당시처럼 이번에도 공주시와 충청북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오송역과 공주역 사이 거리가 약 40km인데 중간에 세종역이 생기면 역 간 거리가 20km로 줄면서 공주역과 오송역 이용객이 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공주시는 지금도 하루 이용객 8백 명대인 공주역이 기능을 더 상실할 거라며, 충북은 세종시 관문으로서의 오송역 위상이 추락할 거라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최원철/공주시장 : "(세종역 신설은) 역 간 거리, 운행 효율성 등에서 부적합으로 판정이 난 상황입니다. 이걸 다시 거론하는 것은 수용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김영환/충북지사 : "KTX오송역을 세종시의 관문역으로 활용하기로 합의된 것이거든요. 그리고 우리는 그 일을 위해 부강을 세종시에 양보를 했고요."]
국토부도 인접 지역과의 갈등과 속도가 생명인 KTX의 장점이 희석될 것을 우려해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세종시가 경제 논리나 지역 논리를 넘어서는 획기적인 논리를 개발하지 않는 이상 세종역 설치를 관철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서영준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서영준 기자 (twintw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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