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수돗물 유충 발견, 시민 안전은?
[KBS 창원] [앵커]
창원 석동정수장 수돗물 유충 사고 여파가 보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수돗물을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철저한 원인 조사는 물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데요.
KBS 토론경남에서 다뤄진 수돗물 유충 사고 문제를, 황재락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보름째 이어지는 창원 석동정수장 수돗물 유충 사고,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에 대해 지나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수돗물 품질 관리, 정수 공정에서 중대한 문제를 노출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백순영/가톨릭대학교 의대 명예교수 : "끓여 먹지 않아도 충분히 우리가 음용할 수 있는 물을 만드는 것이 정수의 목적이기 때문에, 정수(정수한 물)도 끓여 먹으라는 것이 논리적 모순이 있는 것이고…."]
2년 전 인천 수돗물 유충 사고 이후 환경부가 관련 지침을 만들었지만, 창원시는 36시간이 지나 이를 시민들에게 알린 상황, 늑장 대응, 소통 부재 논란에 창원시는 다시 한번 유감을 전했습니다.
[이종덕/창원시 상수도사업소장 : "긴급 회의를 거치는 과정이 오래 소요되다 보니까 확산과 추가를 막는 것에 집중하다 보니, 시민에게 정보 전달이 늦은 것은 사실이고…."]
사고 수습과 함께 수돗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원인 분석이 시급한 상황,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는 수돗물 유충 사고 대응을 위해 유충과 같은 수돗물 속 생물을 수질 기준에 포함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백순영/가톨릭대학교 의대 명예교수 : "어떤 공정에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확실하게 원인 분석을 해야 하는데, 그 부분이 철저하게 안 되는 부분이 아쉬운 부분이 있고요."]
또, 낙동강 수질 관리를 맡은 환경부에 책임을 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임희자/창원물생명시민연대 대표 : "'녹조 라떼', 유충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결국 낙동강 물흐름을 막고 있는 수문개방이 기본적으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수돗물 신뢰 회복을 위해 인력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등 예산과 제도 보완도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KBS 뉴스 황재락입니다.
영상편집:김도원
황재락 기자 (outfocu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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