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이 님비시설?.."어린이 안전이 최우선"
[KBS 대구] [앵커]
어린이 보호구역의 교통안전 실태를 점검하는 연속기획 마지막 순서입니다.
어린이 보호구역이 주정차 금지 등 제약이 많다보니 스쿨존 확충을 꺼리는 주민들이 많아 제동이 걸리기 일쑤입니다.
신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구 반야월초의 통학로입니다.
어린이 보호구역은 학교 정문 앞 도로만 지정됐습니다.
학교 주변 주민과 상인들이 주차 공간이 부족해진다며 스쿨존 확대를 반대했기 때문입니다.
[반야월초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는 스쿨존이 좀 좁아요. 어린이 보호구역 지정하는 게 지자체도 지역 주민들 생계라든가 이런 영향을 많이 받지 않습니까."]
학교 정문에서 60미터 정도밖에 안 되는 지점인데, 여기서 어린이 보호구역이 해제됩니다.
주변에는 불법주차 차량들이 즐비합니다.
반면 대구 동도초는 어린이 보호구역을 크게 늘리면서 단속을 강화해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거의 없습니다.
두 학교를 비교해 봤습니다. 동도초 스쿨존만 8백여 미터, 인근 유치원 스쿨존과 연결돼 반경 300미터를 꽉 채웁니다.
반야월초 스쿨존은 3백 미터, 인근 유치원 2곳의 스쿨존을 합쳐도 더 좁습니다.
단속 CCTV 등 안전시설 여건도 큰 차이를 보입니다.
스쿨존 일대 사고 건수 역시 반야월초 일대가 2.5배 이상 더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등하교 시간을 중심으로 스쿨존 일방 통행제를 시행하고 불법주정차 단속을 강화하는 것이 어린이 안전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박용진/계명대 교통공학과 교수 : "주택지역 같은 데는 주차면이 없거든요. 할 수 없이 길거리에 주차를 하게 되는데, 주민들이 좀 불편하더라도 안전한 시스템 위에서 생활할 수 있으면..."]
또 주차 문제는 스쿨존을 줄이는 것보다는 마을 공영주차장 신설 등 지자체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신주현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현정·인푸름
신주현 기자 (shinjou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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