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홍삼 복용하면 에이즈 독성화 늦춘다

박효순 기자 2022. 7. 22.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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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 연구팀 10년 추적관찰

홍삼을 꾸준히 섭취하면 에이즈 바이러스가 독성 바이러스로 바뀌는 시기를 지연시킨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에이즈 바이러스는 감염 초기에는 독성이 낮은 바이러스(R5 바이러스)에서 감염이 진행되면서 독성이 높은 바이러스(X4 바이러스)로 변한다. 통상적으로 에이즈 환자의 50~70%가 해당되는 것으로 학계는 보고한다. 바이러스 외피를 구성하는 특정부위 아미노산이 양전하를 띠는 아미노산으로 바뀌기 때문인데, 독성이 강한 X4 바이러스로 바뀌면 감염된 세포가 옆의 비감염 세포와 융합하여 면역세포(CD4+T세포) 수가 훨씬 더 빠르게 감소한다. 그러면서 감염된 세포가 늘어나고 면역세포 등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며 점점 병세가 중해지는 것이다.

울산대 의대 서울아산병원 미생물의학교실 조영걸 교수팀은 에이즈 환자 146명 중 홍삼 섭취군 58명, 대조군 88명으로 구분하여 약 10년간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홍삼복용군(5.4g/일)에서 독성이 낮은 바이러스의 유지기간이 대조군과 비교해 2.98배 더 길었다는 점을 확인했다. 독성이 높은 바이러스로 변환되는 기간 역시 홍삼섭취군이 대조군에 비해 3.46배 길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열린 제29회 대한기초의학학술대회에서 발표됐으며, 국제학술지(Journal of Ginseng Research) 인터넷판 최근호에 게재됐다.

박효순 기자 anyto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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