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 의혹에..금속노조 탈퇴투표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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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정규직 노조의 금속노조 탈퇴 여부를 결정하는 조합원 찬반투표가 부정투표 의혹으로 무산됐다.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의 파업으로 불거진 원청노조 대우조선지회의 금속노조 탈퇴 여부는 하계 휴가 후 법원의 판단 등을 거쳐 결정된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22일 오후 2시부터 금속노조 탈퇴 찬반투표 개표를 진행했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2주간 하계 휴가가 끝나면 법원의 판단과 내부 논의 등을 거쳐 재개표할지 또는 재투표할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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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개표중 불법 정황 등에 중단
하계휴가 이후 재개표 여부 결정
경영계 투표 결과 영향 예의주시
대우조선해양 정규직 노조의 금속노조 탈퇴 여부를 결정하는 조합원 찬반투표가 부정투표 의혹으로 무산됐다.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의 파업으로 불거진 원청노조 대우조선지회의 금속노조 탈퇴 여부는 하계 휴가 후 법원의 판단 등을 거쳐 결정된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22일 오후 2시부터 금속노조 탈퇴 찬반투표 개표를 진행했다. 하지만 개표는 약 3시간 만에 전면 중단됐다. 21일 오후 6시부터 22일 오후 1시까지 ‘조직 형태 변경안’에 대해 투표한 결과 재적 인원 4726명 가운데 4225명이 참여해 투표율은 89.4%를 기록했다. 하지만 1차 개표 완료 후 2차 개표를 진행하던 과정에서 일련번호가 같은 탈퇴 반대 뭉치표가 나오는 등 부정투표 의혹이 불거졌다. 지회 선거관리위원장이 투표용지 소각 등 투표 전면 무효화를 결정하자 반대하는 조합원들이 강하게 이의를 제기했다. 투표용지 소각·무효화를 두고 찬반 의견이 팽팽히 맞서면서 조합원들 사이에서 고성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개표 무산에 따라 투표함은 거제 선거관리위원회에 맡겨진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2주간 하계 휴가가 끝나면 법원의 판단과 내부 논의 등을 거쳐 재개표할지 또는 재투표할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부정투표 의혹에 개표를 완료하지 못하면서 탈퇴 여부 결정이 무기한 연기된 셈이다.
1차 개표 결과까지는 지회 금속노조 탈퇴 반대가 더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2차 개표에서도 비슷한 추세가 이어지면 지회의 금속노조 탈퇴는 물거품이 된다. 반면 재개된 개표 결과 찬성으로 가결되면 지회는 2018년 금속노조에 가입(투표 기준)한 지 4년 만에 탈퇴 절차가 이뤄진다. 지회의 금속노조 탈퇴 움직임은 지난달 2일 시작된 하청노조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갑작스럽게 불거졌다. 파업으로 인한 피해 책임이 하청 업체 노조가 가입한 금속노조로 향하면서 원청노조 지회 내에서 탈퇴 의견이 제기됐다. 원·하청 노조가 각각 파업 찬반으로 나뉘어 집회를 열면서 깊어진 양측 간 갈등의 골이 금속노조 탈퇴 여부를 투표로 결정하자는 실제 움직임으로 이어진 것이다.
개표 결과가 나오기까지 어느 정도 시일이 걸릴 수 있으나 경영계는 향후 결과에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지회가 금속노조에서 탈퇴하는 결과가 나오더라도 당장 ‘도미노 탈퇴’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혹여 노사 갈등이 깊어진 기업들에 영향을 줄 수는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대우조선이 속한 조선업이나 지역 산업에서도 금속노조 탈퇴 움직임이 있거나 고려하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하지만 임금 교섭 난항 등 노사 갈등이 있는 사업장은 투표 결과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양종곤 기자 ggm11@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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