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곡물 수출 협상 타결"..식량 위기 해소 물꼬 트나
[앵커]
전쟁 때문에 우크라이나 곡물 2천만 톤의 수출길이 막히면서 세계 곳곳 식량난이 심해졌죠.
막혀 있던 흑해 항로가 다시 열릴 가능성이커졌습니다.
곧 최종 합의문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우수경 특파원, 유엔과 튀르키예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 협상을 중재해왔는데 오늘 어떤 내용으로 합의하는 겁니까?
[기자]
튀르키예 대통령실 발표에 따르면 서명식은 현지시각으로 오후 4시 반, 우리 시각으로는 잠시 뒤인 밤 10시반 쯤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합의문의 세부사항은 아직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는데요.
흑해 항로의 안전을 보장하는 구체적인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곡물을 운송할 때 러시아가 공격하지 않는다는 것과, 기뢰가 있는 해역 등을 통과할 때 우크라이나 함정이 항로를 안내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또 러시아가 우려하는 무기 밀반입과 밀반출을 막기 위해 튀르키예가 선박을 검사한다는 데 의견을 일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여전히 막판 최종 조율 중이라는 말도 일부에선 나오고 있는데, 유엔은 국제 사회 영향을 최우선에 놓고 있습니다.
유엔 부대변인 얘기 들어보시죠.
[파르한 하크/유엔 부대변인/어제 :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식량과 비료 등이 전 세계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합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앵커]
합의문 서명이 끝나면, 곧바로 식량을 수출할 수 있는 겁니까?
[기자]
오데사항에 묶여 있는 곡물만 2500만 톤으로 추정됩니다.
우크라이나는 수출 준비가 완료돼 있다고 밝혔지만, 전쟁 이전과 같은 원활한 곡물 운송이 이뤄지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거라는 분석입니다.
가장 큰 관심은 합의의 실질적인 이행입니다.
무엇보다 이번 사태가 식량을 무기화하려는 러시아의 의도로 비롯됐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데 과연 러시아가 이를 실제로 포기하겠느냐 하는 겁니다.
미국은 이를 염두에 둔 듯 협상 타결을 환영하면서도 합의 이행이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또 항구 주변에 설치된 기뢰가 제거되지 않은 상황에서 안전이 어느 정도 확보될 수 있을지도 걱정입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방병훈/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안소현
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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