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곡물 수출 협상 타결"..식량 위기 해소 물꼬 트나

우수경 2022. 7. 22. 21:4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쟁 때문에 우크라이나 곡물 2천만 톤의 수출길이 막히면서 세계 곳곳 식량난이 심해졌죠.

막혀 있던 흑해 항로가 다시 열릴 가능성이커졌습니다.

곧 최종 합의문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우수경 특파원, 유엔과 튀르키예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 협상을 중재해왔는데 오늘 어떤 내용으로 합의하는 겁니까?

[기자]

튀르키예 대통령실 발표에 따르면 서명식은 현지시각으로 오후 4시 반, 우리 시각으로는 잠시 뒤인 밤 10시반 쯤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합의문의 세부사항은 아직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는데요.

흑해 항로의 안전을 보장하는 구체적인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곡물을 운송할 때 러시아가 공격하지 않는다는 것과, 기뢰가 있는 해역 등을 통과할 때 우크라이나 함정이 항로를 안내한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또 러시아가 우려하는 무기 밀반입과 밀반출을 막기 위해 튀르키예가 선박을 검사한다는 데 의견을 일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여전히 막판 최종 조율 중이라는 말도 일부에선 나오고 있는데, 유엔은 국제 사회 영향을 최우선에 놓고 있습니다.

유엔 부대변인 얘기 들어보시죠.

[파르한 하크/유엔 부대변인/어제 :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식량과 비료 등이 전 세계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합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앵커]

합의문 서명이 끝나면, 곧바로 식량을 수출할 수 있는 겁니까?

[기자]

오데사항에 묶여 있는 곡물만 2500만 톤으로 추정됩니다.

우크라이나는 수출 준비가 완료돼 있다고 밝혔지만, 전쟁 이전과 같은 원활한 곡물 운송이 이뤄지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거라는 분석입니다.

가장 큰 관심은 합의의 실질적인 이행입니다.

무엇보다 이번 사태가 식량을 무기화하려는 러시아의 의도로 비롯됐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데 과연 러시아가 이를 실제로 포기하겠느냐 하는 겁니다.

미국은 이를 염두에 둔 듯 협상 타결을 환영하면서도 합의 이행이 가장 중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또 항구 주변에 설치된 기뢰가 제거되지 않은 상황에서 안전이 어느 정도 확보될 수 있을지도 걱정입니다.

지금까지 두바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방병훈/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안소현

우수경 기자 (swoo@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