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애 "음주운전 선고유예, 뉘우쳐서" 野 "0.01% 기적"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01년 혈중 알코올농도 0.251%의 만취 음주 운전을 하고도 선고유예라는 가벼운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해 "당시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김회재 민주당 의원이 대법원에서 제출받은 '2002년 음주운전 판결 현황'에 따르면 박 부총리처럼 2002년 음주운전으로 1심 판결을 받은 사람은 총 1만811명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001년 혈중 알코올농도 0.251%의 만취 음주 운전을 하고도 선고유예라는 가벼운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해 “당시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박 부총리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교육부 장관 검증 태스크포스(TF)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서면질의서 답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민주당은 여전히 의구심을 나타낸다. 김회재 민주당 의원이 대법원에서 제출받은 ‘2002년 음주운전 판결 현황’에 따르면 박 부총리처럼 2002년 음주운전으로 1심 판결을 받은 사람은 총 1만811명이다. 이 중 선고유예를 받은 사람은 84명으로 0.78%에 그쳤다. 특히 박 부총리가 1심 선고를 받았던 서울중앙지법의 2002년 음주운전 선고유예 판결 9건의 전수 분석 결과, 혈중 알코올농도가 0.2%가 넘었던 사례는 박 부총리가 유일했다.
김회재 의원은 “박 부총리의 혈중 알코올농도가 면허취소 수준을 아득히 넘어서는데 법원은 선고유예를 하고, 검찰은 항소 없이 그대로 확정된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라며 “다른 사례들과 비교해보면 상위 0.78%가 아닌 상위 0.01%의 기적”이라고 꼬집었다.
"음주운전 경위, 오래전 일이라 기억 안 나"
박 부총리는 만취 운전 경위에 대해 “오래전 일이라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음주운전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실수로 현재까지도 뼈아프게 반성하고 있으며 공직자로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벌금형 약식명령이라는 비교적 가벼운 처분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정식재판을 청구할 수 있다는 안내를 받고 변호사의 조력 없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고 답했다.
음주운전으로 징계받은 교원은 교장 임용 제청에서 영구 배제하도록 하고 있는 현행 규정에 비춰 자신의 교육부 장관 임명은 형평성에 어긋나지 않느냐는 지적에는 “음주운전 관련 교장임용 제청 영구 배제는 2022년 1월 1일 이후 음주운전으로 징계를 받은 교원에 한해 적용한다”고 답변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윤 대통령 "병사 봉급 200만 원 인상, 차질 없이 추진하라"
- "월급쟁이 뿔났다"... 소득세 감면 2만 원도 안 될 듯
- 바이든 "나 암 걸렸어"…반복되는 실언에 치매설 또 확산
- '우영우'가 아닌 '정훈'을 이해하려면…'정상은 없다'
- "입던 속옷까지"... 스토킹에 골머리 앓는 스타들
- 209조 필요한 尹 정부 '슈퍼 감세' 후폭풍… 나라 살림살이 '시험대'
- '국뽕 코인' 사절한 영국 까칠남, "누군가는 한국 문제 지적해야"
- [단독] "올해도 또 펩시 제로슈거에서 이상한 냄새가"...식약처 조사 나섰다
- '인하대생 성폭행 추락사' 피의자 살인죄 대신 치사죄로
- "대우조선 파업 때문에..." 윤 대통령 망설이는 휴가지 저도는 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