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살 바이든 코로나 돌파감염..재확산에도 '마스크 의무화'는 안돼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에 확진됐습니다.
백신을 모두 4차례 맞았지만 돌파 감염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올해 여든의 고령이어서 전 세계가 미국 대통령의 건강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김양순 특파원! 먼저 바이든 대통령의 증상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 코로나19에 확진됐다는 소식이 알려지고 2시간 쯤 뒤에 백악관 테라스에서 본인의 상태를 영상으로 찍어 올렸습니다.
먼저 보시죠.
[조 바이든/미 대통령 : "백신과 두 차례 추가접종도 마쳤습니다. 증상은 경미합니다. 염려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매우 잘 지내고 있습니다. 산적한 현안들은 지속적으로 대응할 것입니다."]
마른 기침과 콧물, 피로를 겪고 있는데 백신을 2차례 접종했고 지난해 가을, 올봄 추가 접종까지 모두 4번 백신을 맞았기 때문에 증상이 매우 가볍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1942년생 올해 여든으로 고령인 점을 감안해 항바이러스 치료제 팍스로비드가 곧바로 처방됐습니다.
[앵커]
현직 대통령까지 확진될 정도로, 미국 내 재확산세, 심각한 모양입니다.
[기자]
바이든 대통령 확진되자, 미국 정가에선 올게 왔다는 반응입니다.
미국에서도 오미크론 하위 변이로 인해 재확산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신규 확진자의 78%가 BA.5인데요.
변이 바이러스 특유의 빠른 전파력으로 하루 평균 확진자, 입원환자 모두 2주 전보다 18% 가량이 늘었고, 한동안 늘지 않던 사망자 수도 2주 전보다 34%가 늘어 매일 4백 명 넘게 숨지고 있습니다.
자가 진단기 사용이 늘어난 만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현재 집계되는 확진자 수의 7~8배, 약 8~90만 명이 숨어 있는 확진자 수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뚜렷한 방역 대책이 없다는 겁니다.
대통령이 확진됐지만 백악관에서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어려울 만큼, 마스크를 다시 씌우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다만 이렇게 변이가 계속 확산되는 상황에서 50살이 넘었다면, 그리고 올해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지금 반드시 추가 접종을 받아야 중증화나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백악관 코로나 대응팀은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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