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대우조선해양지회, 조합탈퇴 찬반투표 개표 중단..부정투표 의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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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정규직 노조인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금속노조를 탈퇴하기 위한 찬반 투표 끝에 22일 개표가 진행됐지만 부정투표 의혹으로 개표가 중단됐다.
대우조선지회는 지난 21일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민주노총 금속노조 탈퇴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대우조선지회는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2주간의 하계휴가가 끝나면 법원 판단 및 내부 논의를 거쳐 개표를 이어갈지 재투표를 할지 정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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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조합원 4726명 중 4225명(89.4%) 투표 참여
2차 개표 도중 ‘반대표’ 20여 장 한꺼번에 나와
2주 휴가 이후 법원 판단 및 내부논의 거쳐 개표 또는 재투표 여부 결정키로
[거제=뉴시스] 신정철 기자 = 대우조선해양 정규직 노조인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금속노조를 탈퇴하기 위한 찬반 투표 끝에 22일 개표가 진행됐지만 부정투표 의혹으로 개표가 중단됐다.
대우조선지회는 지난 21일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민주노총 금속노조 탈퇴에 대한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그러나 중복투표 의혹 등으로 조합원들 사이에서 갈등이 격화되면서 개표가 중단됐다.
22일 오후 대우조선해양지회 선거관리위원장이 부정투표가 의심된다며 투표용지 소각 등 투표 전면 무효화를 결정했다.
그러자 이에 반대하는 조합원들이 이의를 제기하며 강력히 항의했다.
봉인된 투표함은 거제선거관리위원회가 맡을 예정이다. 대우조선지회는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2주간의 하계휴가가 끝나면 법원 판단 및 내부 논의를 거쳐 개표를 이어갈지 재투표를 할지 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찬반투표에는 대우조선지회 조합원 4726명 중 4225명(89.4%)이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자 중 3분의 2가 찬성하면 금속노조 탈퇴 안건은 가결된다.
개표는 이날 오후 2시 거제시 대우조선지회 건물 1층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총 3차로 나눠 개표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1차 개표에서는 찬성 674표, 반대 689표로 ‘탈퇴 반대’가 근소한 차이로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런데 2차 개표 도중 한 투표함에서 ‘부정투표’로 의심되는 정황이 나오면서 개표가 중단된 것이다.
2차 개표 도중 한 투표함에서 접히지 않은 ‘반대표’ 20여 장이 한꺼번에 나왔다. 무더기 반대표의 투표용지 일련번호도 연속된 번호로 확인됐다. 장내는 술렁였고 대우조선지회 관계자들은 ‘개표 재개’와 ‘재투표’로 의견이 갈라졌다.
대우조선지회는 찬반투표 추진 당시부터 내부 갈등을 많았다. 조선지회 산하에는 노선이 다른 5개의 조직이 있는데, 금속노조 탈퇴 여부를 두고도 의견이 달랐다.
이번 투표를 주도한 민노협(대우조선 민주노동자 협의회)은 금속노조를 탈퇴해 기업형 노조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현민투(현장 중심의 노동자투쟁위원회)는 “금속노조 탈퇴는 노노 갈등과 노동 탄압의 시작”이라며 탈퇴 반대 여론을 주도했다. 이들은 이날 개표장에서도 투표 재개 여부를 두고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대우조선지회 관계자는 “개표 과정을 담은 영상을 확인하고 있다. 빠른 시일 내 개표가 재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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