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 만에 파업 끝나..대우조선 '극적 타결'

김소영 2022. 7. 22.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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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50일 동안 위기감이 가득했던 거제에서 노사가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대우조선해양 하청 노동자들이 파업을 접고 현장에 복귀하기로 잠정 결정한 겁니다.

스스로 좁은 철제 구조물에 들어갔던 노동자가 허리 펴고 밖으로 나왔고, 멈춰섰던 조선소도 다시 돌아가게 됩니다.

다시는 목숨 건 투쟁같은 게 없는 사업장을 만들자고 노사가 손을 맞잡았는데 먼저 오늘(22일) 합의 내용, 김소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초대형 선박 안에서 한 노동자가 들것으로 옮겨져 나옵니다.

꼬박 한 달 동안 1㎥ 철제 구조물 속에서 숙식하며 농성을 벌였던 노동자입니다.

건강 상태 확인을 위해 구급차로 후송됩니다.

30일 동안 15m 위 난간에서 농성하던 6명의 노동자들도 지상으로 내려왔습니다.

[김형수/금속노조 거통고 지회장 : "30일 동안 인간임을 증명하기 위해 옥쇄 투쟁을 참고 견뎌준..."]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노사가 진통 끝에 협상을 타결해 '잠정 합의안'을 만들어냈습니다.

파업한 지 50일 만에, 선박 점거 농성을 시작한 지 한 달 만입니다.

임금 인상은 당초 노동자들이 요구한 30%에서 크게 물러난 4.5% 인상으로 합의했습니다.

파업기간 폐업으로 일자리를 잃은 조합원 30여 명도 다른 업체들이 순차적으로 채용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권수오/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관계자 : "오늘까지 51일 동안 파업이 진행되었는데, 51일이 아니고 저로서는 51개월 진행된 만큼..."]

[홍지욱/금속노조 부위원장 :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 몇 차례 정회를 거듭하면서 긴 시간 동안 저희도 고통스럽고 힘들었습니다."]

양측은 공권력 투입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막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수차례 정회를 거듭한 끝에 협상을 타결했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쟁점으로 막판까지 신경전을 벌인 손해배상 소송은 완벽한 합의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노사 모두 손해배상 문제에 대해 속시원한 답변을 하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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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kantap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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