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권도형 페이퍼컴퍼니가 테라 직원 급여 지급"..검찰, 사흘째 거래소 압수수색

강민경 2022. 7. 22.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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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상화폐 테라·루나 관련 수사에 착수한 검찰이 사흘 연속 가상화폐 거래소를 압수수색 했습니다.

검찰은 특히 권도형 대표가 만든 국내 페이퍼컴퍼니의 자금 흐름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YTN 취재결과 이 회사가 테라 직원 일부에게 급여를 줬다는 증언도 새롭게 나왔습니다.

강민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가상화페 테라·루나 폭락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남부지검 금융증권 범죄 합동수사단이 사흘 연속 거래소를 압수수색 했습니다.

지난 20일 가상화폐 거래소 7곳을 포함해 15곳을 밤샘 압수수색 한 걸 시작으로 연달아 자료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겁니다.

이례적인 사흘 연속 압수수색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가상화폐 사건 특성상 자금흐름의 포렌식 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테라 발생사와 관계사 등이 사업 초창기부터 거래한 내역을 들여다보고 있는 거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이 특히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곳은 권도형 대표가 유일한 사내 이사로 등재된 '플렉시코퍼레이션'이란 회사입니다.

국내에 있는 테라의 실체 없는 자회사, 즉 페이퍼컴퍼니로 알려졌는데, 검찰은 권 대표의 '돈세탁 수단'으로 사용된 건지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최근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에도 플렉시코퍼레이션이 포함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플렉시코퍼레이션'이 테라의 국내 자회사였던 '테라폼랩스코리아' 직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해왔다는 증언이 새롭게 나왔습니다.

테라 전 직원은 YTN과의 통화에서 2019년 테라 직원 일부의 급여명세서에 지급 주체가 '플렉시코퍼레이션'으로 되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직원은 또 '테라폼랩스' 공동창업자인 신현성 대표가 과거 운영했던 '차이코퍼레이션' 직원의 월급 일부도 '플렉시코퍼레이션'에서 지급했던 거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플렉시코퍼레이션'과 '차이코퍼레이션' 등에서 확보한 자료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자금 흐름 분석 과정에 착수했습니다.

조만간 테라 전 관계자 등도 차례로 불러 급여를 포함한 세부 자금 흐름 내역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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