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유행에 위중증 늘어..거리 두기 없이 '4차 백신' 집중
접종 대상자 홍보·편의 지원 강화
이상반응 신고자 심리지원도 확대
코로나19 재유행으로 한 달 새 확진자가 10배 가까이 늘며 위중증 환자도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중증화와 사망 급증에 대비해 4차 백신 접종률을 제고하고 화장시설을 정비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또 여름휴가철을 맞아 전국 해수욕장에 ‘혼잡도 신호등’을 도입하고, 해열제·감기약 수급 관리 대책도 마련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2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만8632명이다. 전날보다 2500명가량 줄었지만 1주 전의 1.8배, 4주 전의 9.5배 수준이다. 재유행으로 한 달 새 확진자 수가 10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위중증 환자도 늘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130명으로 21일(107명)에 이어 이틀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기자와 통화하면서 “위중증 환자는 1~2주 시차를 두고 증가하는데 지난주부터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사망자도 위중증 환자 증가와 시차를 두고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거리 두기 등 강력한 방역정책은 실시하지 않는 대신, 일상생활을 유지하며 중증·사망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중증·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는 4차 백신 접종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접종률을 제고하기 위해 새로 접종 대상에 포함된 50대에 대해선 산업단지와 상업시설 밀집 지역 중심으로 홍보·안내하고, 18세 이상 기저질환자는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접종을 안내한다. 접종률이 정체된 60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선 마을방송과 반상회보 등을 이용한 홍보를 강화하고 읍·면·동 주민센터를 통해 예약지원과 이동편의를 제공한다. 또 지자체 보건소별로 방문접종팀을 구성해 장애인·노숙인 생활시설을 직접 찾아가고 있다.
예방접종 이상반응을 신고한 당사자·사망 유가족에 대한 심리지원도 확대한다. 보건소에 피해보상을 신청할 때 심리지원에 대한 정보 제공에 동의하면 전국 260개 정신건강복지센터와 5개 국가·권역 트라우마센터에서 정신건강 평가와 심리상담을 제공받을 수 있다.
사망자 증가에 대비해 화장시설 정비에도 나선다. 유행 규모가 커져 사망자가 급증하더라도 장례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전국 화장로 376기 중 231기에 대해 개·보수를 실시해 최대 가동능력을 유지하고 추가로 6기를 늘릴 예정이다. 또 시신 안치공간을 652구 추가 설치하고,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퇴직자나 전국 장례지도학과 학생 등을 활용한 긴급인력 확충을 준비 중이다.
여름휴가철을 맞아 유행세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해수욕장 등에 대한 방역관리 방안도 내놨다. 해수욕장 방문객은 ‘바다여행 일정 만들기’ 홈페이지에서 해수욕장별 ‘혼잡도 신호등’과 전국 50여곳의 한적한 해수욕장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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