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살해하고 도주한 30대 여성.."심각한 우울증" 참극
[뉴스데스크] ◀ 앵커 ▶
오늘 새벽 경기도 군포에서 30대 여성이 부모를 모두 살해하고 달아나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여성은 오랫동안 심각한 우울증을 앓아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경기도 군포의 한 편의점 앞.
순찰차에서 내린 경찰관들이 급히 누군가를 찾아 나섭니다.
부모를 흉기로 찌르고 도주한 30대 여성의 휴대전화를 추적해, 편의점 부근에 앉아있던 여성을 체포했습니다.
이 여성은 어제 오후 5시쯤, 군포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아버지와 50대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했습니다.
집에 들른 여동생이 숨진 부모를 발견해 119에 신고했습니다.
[인근 주민] "오늘 아침 5시에 나가니까 내다보니까 (경찰)차가 있더라고…살아있으면 얼굴 내놓고 가잖아요. (흰 천을) 싹 다 덮은 거야."
여성은 부모 집을 찾아와 범행을 저지른 뒤 현장을 벗어났다가, 여동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인근 편의점 근처에서 붙잡혔습니다.
이 여성은 과거 우울증을 앓아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지만, 지속적인 치료를 받아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 "(피의자가) 얘기를 하는데 빙의 뭐 귀신이 시켜서 그랬다는 거야."
숨진 아버지는 뇌졸중으로 10년 넘게 병상에 누워 있었고, 어머니가 일을 하며 생계를 꾸려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웃들은 집 안에서 자주 큰 소리가 나, 경찰이 출동하곤 했다고 말했습니다.
[인근 주민] "그래서 보면 그 집에 말썽이 항상 있어…경찰도 한 번씩 오고 그랬어 <아, 가족끼리>"
지난 11일에는 경기도 고양시에서 20대 우울증 환자가 출근길 여성의 목을 졸라 기절시켰고, 지난해 12월에는 경기 고양시와 인천 계양구에서, 우울증을 앓던 아들이 어머니를 살해하거나, 살해를 시도하는 일이 잇따라 벌어졌습니다.
우울증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조현병 등 정신질환을 유발하거나, 심한 경우 범죄에 노출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우울증 발병률은 OECD 1위, 하지만 치료율은 최저 수준입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영상취재: 김준형 / 영상편집: 안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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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김준형 / 영상편집: 안준혁
김현지 기자 (local@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91234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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