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경찰서장 회의 앞두고 전운..지휘부 만류에도 "예정대로"
[뉴스데스크] ◀ 앵커 ▶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 등 경찰 통제 시도에 반대하는 경찰 서장급 간부, 총경들이 내일 한자리에 모이기로 했습니다.
'전국 총경 회의'가 열리는 건 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경찰청장을 포함한 고위 간부들이 다급하게 말리고 있지만 회의는 예정대로 진행될 걸로 보입니다.
적잖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이동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내일 오후 2시,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전국의 경찰서장급 간부들이 모입니다.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는 현직 총경들이 집단 회의를 갖기로 한 겁니다.
전국의 총경은 약 600명.
이 가운데 얼마나 참석할 지는 미지수지만 회의 개최를 논의하는 단체 SNS방에는 400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류삼영/울산 중부경찰서장 (최초 제안자)] "'경찰국 신설은 절대 진행돼서는 안 된다, 역사를 30년 퇴보시키는 심각한 문제다, 우리 다함께 의논을 하자' 이런 이야기죠."
'전국 총경 회의'라는 초유의 일이 예고되면서 경찰 지휘부는 크게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서울 지역 경찰서장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국민 눈높이에서 냉정히 판단해달라"며 회의 참석을 만류했습니다.
앞서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도 "경찰 본연의 역할에 소홀하지 않을까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다"며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윤희근/경찰청장 후보자(어제)] "지휘부를 믿고 그동안 논의 과정에서 보여주신 에너지를 경찰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모아주시기를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까지 "한가한 논의를 할 때가 아니"라며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질타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회의를 주도하는 총경들은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류삼영/울산 중부경찰서장] "경찰은 국민에게 충성하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습니다. (경찰국이 신설되면) 경찰은 더 이상 국민을 바라보지 않고 장관을 바라보게 됩니다."
여기에 경찰청에 근무하는 간부까지 "청장 후보자는 회의를 위협하거나 방해하지 말고 차라리 참석하라"고 가세하는 등 지지 표명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선 경찰관들도 셔틀버스 지원에 나서는 등 단체행동에 돌입해, 내일 회의가 이번 파문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영상편집 :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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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91230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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