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정명석 '성폭력 정황' 육성 확보하고도 늑장 소환
저희가 연속 보도해드리고 있는 JMS 정명석 총재가 신도에게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 관련해서 경찰이 정 씨를 불러서 조사했습니다. 피해자가 정씨를 고소한지 넉 달 만인데, 경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도 열렸습니다.
탐사보도팀, 오승렬 피디입니다.
[기자]
JMS 정명석 총재는 여신도 성폭행으로 징역 10년 형을 받고 2018년 2월 출소했습니다.
전자발찌를 차고 나왔는데, 4년 만에 다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올해 3월 여신도 A씨가 정 씨를 고소한 겁니다.
JTBC 탐사보도팀은 지난 11일 A씨가 JMS '월명동 성전'에서 녹음한 정명석의 육성을 처음 보도했습니다.
[정명석/JMS 총재 (2021년 9월) : 과일 있잖아. 과일? 아직 안 컸을 때는 맛이 없어. 완전히 성장돼야 그래야 맛있어. 여자도 그래. OO이도 익었어. 과일도 익고 몸도 익고, 생각도 익었어.]
방송에서 전할 수 없는 수위의 성폭력 정황도 담겨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 육성파일을 확보하고도, 정 씨에 대한 조사를 넉 달 넘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사이 피해자는 이미 다섯 번의 조사를 받았습니다.
[A씨/JMS 성폭력 피해자 : (경찰 조사에서) 저는 모든 세부 사항들을 일일이 기억해내야만 해요. 그들(경찰)은 심지어 손가락이 몇 개인지, 몇 분인지, 몇 초인지 이런 것들까지 물어봤습니다.]
늑장 수사라는 지적을 받아 온 경찰이 그제(20일) 처음 정 씨를 조사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정 씨는 자신의 모든 혐의를 부인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시민단체와 종교단체는 오늘 서울과 천안 두 곳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진용식/유사종교 피해대책 범국민연대 대표 : 충남경찰청은 속히 정명석을 구속하고 수사하여 더 이상의 성범죄가 일어나지 않도록 처벌하여 줄 것을 촉구한다.]
JTBC 보도로 드러난 정황과 증거, 피해자가 처한 상황을 고려하면 더 빠르고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겁니다.
[10개 교단 이단대책위원협의회 :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키는 JMS 총재 정명석에 대해 충남경찰청이 더 이상 파렴치한 행동을 할 수 없도록 엄격한 수사와 처벌을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유영권/이단대책위원협의회 사무총장 : (수사가 늦어지면) 2차 피해를 입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실제로 그런 일이 일어난 것 같은데 그런 부분에서도 수사는 속히 진행되고 정확히 되어야 되겠다. 그리고 처벌까지 이뤄져야 되겠다라고 생각합니다.]
어제는 광주와 순천 지역 개신교 목회자들이 충남경찰청을 방문해 "압수수색 등 강제 수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충남경찰청 측은 정 씨를 상대로 몇 차례 더 보강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JMS 기독교복음선교회 측은 "정명석 총재는 관계 기관의 요구를 성실히 이행해왔고, 앞으로도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화면출처 : CTS뉴스·palmTV)
(VJ : 최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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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론보도] 기독교복음선교회 관련
본 방송의 지난 7월 기독교복음선교회 정명석 총재의 성폭행 혐의 관련 연속 보도에 대해 교회 측에서 "정명석 총재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있으며, 녹취파일 전체 맥락 상 발췌 보도된 정 총재의 발언 부분은 성폭력 정황이 아닌 선교회의 교리를 설명하려는 취지다"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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