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원전 오염수 방출 확정.."7개월 뒤 제주 앞바다로"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내보내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당장 일본과 가까운 우리로서는 걱정이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7개월이면, 오염수가 제주 앞바다로 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우리 정부도 대응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박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버린다는 일본 정부의 계획이 공식 확정됐습니다.
원전 운영사인 도교전력이 낸 오염수 방류 계획 심사서를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최종 승인한 겁니다.
일본 정부는 해저터널 공사를 통해 내년 봄까지 방출에 필요한 설비설치를 마무리 지을 예정입니다.
계획대로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 우리나라도 내년 하반기부터 오염수 영향권에 포함됩니다.
독일의 헬름홀츠 해양 연구소에 따르면 7개월이면 제주 앞바다에 오염수가 다다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중국 칭화대 역시 400일이면 우리나라 영해 전역이 영향을 받는다는 예측을 내놨습니다.
일본 정부는 여전히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62가지의 방사성 물질을 없앨 수 있는 정화설비, '알프스'를 통해 오염수를 정화할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스트론튬 등 치명적인 방사성 물질은 정화 처리한 뒤에도 일부 남습니다.
[숀 버니/그린피스 동아시아 수석 원자력 전문가 (2021년 4월 13일 / 'JTBC 뉴스룸') : (오염수 저장 탱크엔) 반감기가 긴 치명적인 물질들이 들어있습니다. 조사를 통해, 알프스 처리를 한 오염수의 약 80%가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음을 확인한 바 있습니다.]
도쿄전력은 처리수에 오염물질이 있는지도 확인하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안전하다"는 일본 정부의 말 외엔 검증 가능한 것이 없는 셈입니다.
우리나라 정부는 대응 마련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긴급 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일본 정부에 안전성 검토에 필요한 정보제공과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하기로 했습니다.
또 자체 시뮬레이션을 통해 일본 오염수가 우리 해역에 미칠 영향을 검증할 예정입니다.
(VJ : 장지훈 / 영상그래픽 : 김지혜·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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